오동동 밤거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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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에 오동동 밤거리 한바퀴
불금에 오동동 밤거리 한바퀴 장맛비 그치고 오랫만에 달 보네 마산에는 폭염경보 내리고 밤거리에 나온 사람들 한잔 술 마시며 얘기나누네 불금이건만 경기는 별로 준공영제 줄다리기 버스파업에 대체버스가 눈에 띄고 일방폐업 한국산연 희망퇴직 두산중공업 장기휴업 STX조선 소식은 지역경제를 어둡게 하네 코로나19에 긴 장마에 휴가철에 장사야 전을 안펼 수도 없네 낮과 밤이 뒤바뀐 명자꽃도 월말이라 쉴 수 없어 나왔네 예전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워진 요즈음 자영업도 하루를 나기가 힘겹다네 마스크를 쓴 소녀상 앞에서 버스킹 가수의 공연 김광석의 일어나 노래가 맨 가슴을 두드리는 여름밤에 없는 살림들 마음 헤아려 보네
2020.07.31 -
일요일 오동동 밤거리에서
일요일 오동동 밤거리에서 태풍 지나간 뒤 마산은 피해가 없어 다행 은행알이 떨어지고 화분에 독버섯이 났구나 명자꽃 길거리장사는 이틀 쉬고 나니 재료값 맞추기 애먹고 휴일 오동동 거리는 오가는 사람들 드물다네 그늘진 삶들에 햇살 한줌이란 무얼까 민들레 홀씨같은 희망 하나 ..
2019.07.22 -
새해 오동동 밤거리에서
새해 오동동 밤거리에서 달도 없는 겨울밤 텅 빈 광장 빛의 거리는 한산하다 내 머릿 속엔 파인텍 굴뚝농성장 생명줄을 놓은 앙상한 노동자가 줄곧 맴돌고 술집도 노래방도 인적이 드물다 재심은 해결책일까 일제 단죄도 유신 청산도 이루어지지 않은 분단의 땅에 국정농단 부역자들은 ..
2019.01.08 -
내 마음같은 초승달에게
내 마음같은 초승달에게 오늘밤 초승달이 떴네 흐린 하늘 위에 저기 달무리 두르고 오동동 밤거리를 조각배처럼 두둥실 뜬 채 지나가는가 빗소리를 좋아하듯 한밤 초승달이 왠지 내 마음같아 언젠가부터 사랑했다 지난 총선 때는 비수같이 빛났고 저 초승달이 지기까지 가슴졸이며 바뀌..
2018.07.08 -
창동 오동동 불종거리에 서서
창동 오동동 불종거리에 서서 월드컵 환호성이 들린다 오동동 밤거리가 한산할 지경이구나 당선자는 인사 다니고 중심상권 경기는 쉬 회복되질 않는다 오늘 마산세무서에 갔다가 주소 갱신된 시인의 집 사업자등록증을 찾고 우리 두 사람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6.13 지방선거는 지역이..
2018.06.18 -
내게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
내게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 생의 순례라 하자 벗 하나 소중히 여기고 사귐을 이어간다 친구와 점심 먹으며 공동체를 논했고 근래 못 본 후배들 직장에 들렀다 휴가를 떠난 정만이 근무처를 옮긴 희선이 무척 더운 장마철 빈 발걸음 해도 좋다 저녁때 창동레지던스 미..
201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