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오동동 밤거리 한바퀴

2020. 7. 31. 21:29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불금에 오동동 밤거리 한바퀴

 

 

장맛비 그치고 오랫만에 달 보네

마산에는 폭염경보 내리고

밤거리에 나온 사람들

한잔 술 마시며 얘기나누네

불금이건만 경기는 별로

준공영제 줄다리기 버스파업에

대체버스가 눈에 띄고

일방폐업 한국산연

희망퇴직 두산중공업

장기휴업 STX조선 소식은

지역경제를 어둡게 하네

코로나19에 긴 장마에 휴가철에

장사야 전을 안펼 수도 없네

낮과 밤이 뒤바뀐 명자꽃도

월말이라 쉴 수 없어 나왔네

예전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워진 요즈음 자영업도 

하루를 나기가 힘겹다네

마스크를 쓴 소녀상 앞에서

버스킹 가수의 공연

김광석의 일어나 노래가

맨 가슴을 두드리는 여름밤에

없는 살림들 마음 헤아려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