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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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게 말을 걸다> 블로그북 시집 서평^^
제비꽃 편지 http://blog.daum.net/ley9029 해당화님의 블로그북 <시에게 말을 걸다> 에 대한 생각 겨울에서 봄까지 희망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길을 걸어오셨지요? ‘눈보라치는 석전동’에서 ‘텃밭 하나 가꾸고 싶은 봄’까지 그리 긴 기간은 아니었습니다. 두 달 동안 마흔여덟 편을 쓰셨네요. 거의 날..
2011.04.22 -
꽃처럼 새봄처럼 일어나
꽃처럼 새봄처럼 일어나 냉이꽃이 피었구나 저기 길모퉁이 여리고 고운 봄꽃 작은 생명에도 기쁨의 몸짓 어려 일어서는 새힘 보란 듯 흔들거리며 밤새 통증에 시달켜 느린걸음 걷는 시인을 깨우치는가 10년 전쯤에 앓았던 중이염 다시 도져 귀 뺨 이빨 목까지 아픔은 계속됐으니 없이 사는 이들에게 ..
2011.04.03 -
국밥 한 그릇
국밥 한 그릇 출출한 날 함께 먹었던 국밥 한 그릇 배낭 메고 다니던 내게 든든한 힘이다 때로 전화를 받고 때로 일 거들다 점심으로 저녁으로 때우던 밥 한끼 끼니 거르던 시인에게 작은 힘 주니 고맙다
2011.03.04 -
교감하라 뭇 생명을 위하여
교감하라 뭇 생명을 위하여 그래 이참에 돌아보자 고교때는 국영수 공부하랴 대학때는 서양미술사 화가들에 푹 빠져서 우리 것 수채화야 쳐다도 안 봤지 교사때는 동양화 구경도 하며 양복 입고 다니다 80년 빛고을 터지자 확 바뀌고 판화 걸개그림에 내 가슴 뛰었지 세월의 강은 흘러 고향 마산에 시..
2010.08.25 -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며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며 폭염 속 항구도시 마산 거리를 걷다 보니 바람 한 점 그늘 하나 소중한 줄 내 알겠네 창동 골목 복희집에서 팥빙수를 사 먹고 총동창회 사무국에를 들러 산 잡지를 보며 순창 강천산 정기산행 자료를 찾는 오후 프리랜서의 하루 하루 원고 일감 아쉬워라 11번째 시집을 펴낼..
2010.08.07 -
푸른 바다에 스민 사랑이여
푸른 바다에 스민 사랑이여 휴일 마산 도심을 탈출해 바다가 보이는 저도로 61번 버스를 타고 가네 구산면에 접어들자 언뜻 내 가슴을 치는 고개여 아버님 상여 멨던 이 길 그때 창살에 갇힌 시인아 통일시 한 편에 2년형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고 훗날 옥계 고향 선산에서 어머님과 함께 절올린 그 바닷..
2010.07.18 -
꽃시샘 눈보라를 만나고
꽃시샘 눈보라를 만나고 마산에 눈보라가 치네 길은 하얗게 덮혀 봄 설경을 펼쳤구나 새벽 3시경 김밥을 파는 아줌마가 다녀가고 시인은 밤을 새우는데 디카로 텃밭과 동네를 찍고 흰눈 맞으며 내 가슴은 뛰놀아라 아우성치며 퍼붓는 눈을 만나기란 얼마만인가 마산에 눈보라가 치네
20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