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에 스민 사랑이여

2010. 7. 18. 23:10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5부·저 계곡 물처럼 늘 새롭게

 

 

 

 

푸른 바다에 스민 사랑이여

 

 

휴일 마산 도심을 탈출해

바다가 보이는 저도로

61번 버스를 타고 가네

 

구산면에 접어들자 언뜻

내 가슴을 치는 고개여

아버님 상여 멨던 이 길

 

그때 창살에 갇힌 시인아

통일시 한 편에 2년형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고

 

훗날 옥계 고향 선산에서

어머님과 함께 절올린

그 바닷가로 들어섰는가

 

홍톳길 산밭 바다 어장은

예나 이제나 푸르건만

부모님 여읜 채 찾느뇨

 

반동을 거쳐 구복예술촌

저도연륙교를 지나며

남모를 회한에 젖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