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바다(18)
-
국화축제 밤바다를 둘러보고
국화축제 밤바다를 둘러보고 공공근로 계약직들이 가꾼 마산의 국화 축제날 모처럼 둘이서 바닷가로 야경을 보러 외출했다 밤바다는 괭이울음소리도 없이 침묵에 빠졌지만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한국전쟁 전후 자행된 민간인학살 집단수장지 아픈 세월의 기억을 남몰래 떠올리게 되더라 해양누리공원이야 곱지만 생명의 바다를 매립한 곳 창원시로 통합된 마산 지나온 발자취를 못잊지 무슨 애타는 그리움이기에 이 가을 마산 앞바다에 국화꽃이 저리도 피었나 행사장 천막 부스에 들러 국화비누 구입하고 아구주먹밥 사 먹으며 밤바다를 배경으로 국화꽃 옆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임항선 길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함께 둘러본 내 마음 같아선 천만송이 국화꽃이 촛불이라면 축제의 계절에 우린 해방춤을 덩실 추겠다
2023.11.02 -
해녀로 살기가 너무나 막막하다
해녀로 살기가 너무나 막막하다 그녀는 최연소 해녀였다 해녀학교를 나와 테왁을 안고 물질을 하는 25세 제주 해녀 65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명맥을 잇겠다 했지 BTS의 다이너마이트 노래를 흥얼대며 우도 바닷길을 걸어가던 그 모습이 올레길처럼 아름다웠지만 이제 추억 속에 그릴 아련한 풍경이 될 것인가 엊그제 악몽처럼 덮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부풀었던 그녀의 꿈도 물거품처럼 산산이 부서질 위험에 빠뜨려 버렸다 누가 그녀를 분노케 만들었나 제주대첩 해상시위가 펼쳐지는 지금 제주 바다에 머잖아 방사능 핵 오염수가 흐르는 날이면 물고기와 달리 아가미가 없어 그 바닷물을 마시고 온몸에 적셔야 한다는 비명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생명의 근원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우리도 죽습니다 처절한 생존의 절규 앞에서 최연소 ..
2023.09.07 -
어머니의 바다 잃을 수 없다
어머니의 바다 잃을 수 없다 눈을 감아도 또렷이 보이는 마음의 고향 바다 내 가슴에 사무쳐 오는 날 푸른 파도 철썩거려라 휴가철이면 떠나고 싶은 해당화 붉게 피던 명사십리 해수욕장도 추억 속에 떠오르는구나 선창가엔 갈매기들 날으고 뱃고동 소리 울리며 만선기 달고 들어오던 고깃배가 그리워지는 날 생명의 바다 어머니의 바다 우린 잃을 수 없다 해양 테러 핵 오염수 단 한방울도 흘리지 말라
2023.08.04 -
노점상은 왜 어묵 피켓을 들었나
노점상은 왜 어묵 피켓을 들었나 폭우 속 범국민대회 대열 속에 노점 추억의 먹거리 어묵 피켓이 등장했다 길 위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노점상인들이 나섰다 저 사진 한장이 우릴 울린다 "어묵은 못 팔아요!" "어묵은 못 먹어요!" 핵 오염수가 방류되면 생명의 바다가 죽어가면 1개 7백원 서민음식 어묵마저 사라질 것이란 절박한 생존의 아우성이다 호우가 쏟아져도 멈추지 않고 타오르는 윤석열 정권 퇴진의 불꽃들이여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구호가 터져 나온다 빨간 앞치마를 두른 채 무대에 선 민주노점상연합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분들이 쏟아지는 빗 속에서 민중의 노래를 부른다 모두가 떨쳐 일어서 서울 도심을 쩡쩡 울렸다
2023.07.18 -
박정희 적폐는 마산만에도 있다
박정희 적폐는 마산만에도 있다 오월의 마지막 토요일 밤에 난 창동소극장에서 새물맞이굿을 보았네 더러운 적폐를 풍물굿 울림으로 씻어내고 새물을 맞아들이자는 마산민예총의 간절한 공연장 뭇 생명들의 바다를 민중의 바다를 온몸으로 불러 들이며 마당굿을 펼치는 몸짓은 애절하..
2017.05.28 -
마산만 생명예술축제 열네번째 새물맞이굿^^
제18회 바다의 날 기념 <2013 마산만 생명예술축제 열네번째 새물맞이굿> "살아도 산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해미가 깔린 새벽..." 제18회 바다의 날 기념 <2013 마산만 생명예술축제 열네번째 새물맞이굿>이 5월 25일 토요일 저녁, 마산만 새물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몸짓..
2013.05.26 -
마당굿패 "새물" 창단공연 울컥하다
멘붕과 힐링이 교차하는 대선 이후의 심란한 분위기 탓인지 배우들의 몸짓과 반주음악 소리가 서러운 현실을 콕 찔렀다 "살아도 산 것이 없고 죽어도 죽은 것이 없네..." 해원 상생의 생명굿인 <해미가 깔린 새벽> 창단공연이 있었다. 마당굿패 "새물"(대표 오현수, 사무국장 최둘래)이..
2012.12.30 -
열세번째 새물맞이 굿 신명났소^^
새물맞이 굿은 '상생 굿으로 생명의 바다로' 만들자는 취지로 해마다 마산 어시장, 오동동, 창동 일원에서 열리는 기원굿이다 2012 마산만살리기 열세번째 "새물맞이 굿"이 민예총 마산지부 주최로 5월 26일 저녁 6시 30분~9시 45분 마산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신명난 굿판 한마당으로 펼쳐..
201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