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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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면 더 그리운 세상
슬플 때면 더 그리운 세상 비 내린 다음날 아침에추수하는 들녘엔한들한들 코스모스파란 하늘엔 기러기떼날아오르는 풍경산천은 황홀하건만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할계절은 돌아오고이 땅에 발붙이는 삶은여전히 벼랑 끝인가살아남기 위하여우리는 슬픔은 슬픔끼리서로 부대끼며가난 때문에 죽지 않는오늘을 외쳐 부른다가을비 그치고 볕 든 날끼륵끼륵 울며 날으는기러기는 내 마음 아는지멀고도 긴 길을웃으며 가자 하는가내일은 가을 하늘같은사람이 먼저인 세상행복한 노동이동녘 해처럼 떠오르기를가슴 깊이 새겨보아라
2024.10.19 -
노점상은 정리의 대상이 아니다
노점상은 정리의 대상이 아니다 산에 들에 피는 꽃도 곱지만길가에 뿌리내려 피는억센 민들레꽃이 애틋하여라왠지 벼랑 끝으로 내몰린삶들이 선택한 노점일같아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자만이서러움을 안다는 것처럼단속 폭행 철거 구속 과태료잔인한 세월을 기억하는 이 선거철이면 노점 먹방하던그런 정치인 아니라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 제정함께 외쳐주고 싸워주는진보정치인이 절실한 오늘 6.13 정신계승 전국노점상대회민주노련 깃발이여 휘날려라자신의 생존권을 위해당당히 싸우시라 승리하시라 어떻게든 먹고 살아보겠다는노점들을 돕지는 못할망정특사경이 웬말이며노점상도 국민이고 상인인데죽으라 죽으라고 하는가 어찌하여 범죄자 취급하는가아흔이 되도록 땀흘려길거리 장삿일 하는 분들비바람 속에 피는 꽃이어라
2024.06.13 -
국회는 노점상에게 답하라
국회는 노점상에게 답하라 4월 총선이 다가오니 재래시장 노점에서 어묵 떡볶이 먹방질이다 윤통도 재벌총수도 정치인들도 도시빈민 설움을 알까 생존의 벼랑 끝에서 선택한 길거리 노점상은 엄연한 직업이건만 "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은 아랑곳않고 사진만 찍고 악수하러 다닌다 우리 맘 같은 정치인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만이 국회 본청 계단에서 노점상 생존권을 외친다 1명의 힘! 얼마나 가슴 벅찬가 어제도 오늘도 저질러지는 탄압의 세월에 하루벌이마저 짓밟히는 살풍경이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다 "노점상도 직업이다" 함께 살자는 상생의 길 이다지도 험난하단 말인가 국회는 할 일을 하라 기자회견 사진을 보자니 내 가슴이 울컥해진다
2024.01.31 -
한 자영업자의 죽음을 외면말라
한 자영업자의 죽음을 외면말라 도시의 그늘은 어디 쪽방촌 폐지줍는 노인 노숙자들 노점상만이 아니다 한해를 마무리할 해넘이에 오늘도 슬픈 소식이 뜬다 커피전문점 카페 사업하다가 빚에 내몰린 한 자영업자 일가족의 죽음 앞에서 참담한 심정이 절로 든다 코로나때보다 더하다는 체감경기 탓인가 시내의 빈 점포들 마주치면 왠지 가슴아픈 거리 65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쓸쓸한 얼굴이 떠오른다 올해가 저물어가건만 물가고 가계부채 민생파탄에 노동자 서민들 삶이란 비극이 끊이지 않는구나 벼랑 끝에 선 사람들 희망조차 아득하여라 전북 익산 일가족 사망 사건 어찌 도시의 그늘 아니랴 더불어삶이 각박해져 가는 각자도생 경쟁의 땅 내일은 슬픔이 다시는 없기를 두손모아 기도하며 하얀 국화꽃 한송이 바친다
2023.12.16 -
역주행을 멈춰야 한다
역주행을 멈춰야 한다 잔인한 여름이 가고 살사리꽃 피는 가을 들녘이 선하건만 더 나아질 것도 없는 서민 살림들에 볕들 날은 언제일까 이 땅의 일하는 사람들 다 위기에 처했다 비상구조차 안보이는 민생은 어디에서 희망의 길을 찾을까 월급빼고 다 오른 시대 사회양극화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벼랑 끝에 선 사람들 아우성소리 들리는가 태풍이 몰아쳐 와도 생업을 포기할 수 없는 내 부모 형제 이웃들 국정파탄에 무너진 삶을 일으키기 위하여 역주행을 멈춰야 한다
2023.08.30 -
공공의료를 왜 외면하나
공공의료를 왜 외면하나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 어디 한둘이랴 복지도 축소 대선공약인 간호법 처우개선도 거부 의료도 민영화하면 공공의료는 죽고 서민들은 어디로 갈까 코로나 재앙 3년 이후 지원이 끊긴 마산의료원 20억 적자라는데 공공병원 역할이나마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곳곳이 민간 위탁 민영화에 열올리는 지자체 어찌 두고볼 것인가 숱한 환자 안전 의료 사고 생명이 달렸거늘 보건의료 인력확충도 손실보전도 예산지원도 없는 적자경영은 위태로워라 전국의 의료원들이 같은 처지라건만 없는 사람들 기댈 곳이 사라질까 두렵다 10년 전 진주의료원 폐업사태 악몽이 떠올라 다시 투쟁에 돌입할까 지켜야 할 것은 환자들의 생명이고 공공병원 마산의료원이다
2023.06.05 -
추울수록 서로 몸을 기대야 한다
추울수록 서로 몸을 기대야 한다 몰아치는 탄압이 거셀수록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역사는 전진하는 것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서로 몸을 기대야 한다는 한마디가 한 야당 정치인의 메시지가 왠지 울컥해지는 해넘이 검찰공화국 오래 갈까 백만 촛불이 이길까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윤석열 정부 6개월만에 민주주의는 통곡한다 이제 일본도 재무장하고 한미일 북중러 대결은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 전쟁의 화염이 솟구친다 여소야대 국회마저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다면 혹독한 겨울은 고통 속에 계속될 터 시대가 얼어붙을수록 함께 분노의 촛불을 밝히며 새로운 백년 희망을 찾아서 굽은 세상 바로 펴리라
2022.12.21 -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저들에겐 약속도 대화도 안전운임제도 아랑곳없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노동자들을 내몰고 있다 엄동설한 속에서 총파업의 깃발을 올린 화물연대 노동자들 권력과 자본이 한통속으로 탄압의 칼날을 휘둘러도 물러설 곳이 없다 더이상 잃을 것도 없다 끝없는 위협이 계속되어도 포기할 수 없는 투쟁 더 큰 하나로 뭉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는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서
2022.12.08 -
오징어게임이냐 총파업이냐
오징어게임이냐 총파업이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 명함 한장 들고 찾아간 오징어게임 극찬할 일인가 한 사람이 쓰러져 갈 때 돈이 채곡채곡 쌓이는 죽음의 게임 과연 좋은가 악몽같은 가난을 빚을 벗어날 다른 선택은 없을까 자본주의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는 영화평을 새겨볼 필요는 없을까 동료를 죽여서라도 이기면 된다는 무한경쟁 잔인한 게임을 보면서 고장난 자본 뒤틀린 교육을 떠올리는 건 나뿐일까 불평등 사회를 뜯어 고칠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지금 우리한테는 오징어게임을 넘어서는 노동자들의 10.20 총파업 단결하는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 이내 가슴에 아로새겨라
2021.10.11 -
4.3 꽃샘바람 속에서
4.3 꽃샘바람 속에서 4.3 보궐선거에서 당 대표들이 선두에 나섰고 창원 지역경제 살리기 이슈도 묻혔다지 국정농단 적폐정당 한국당 승리 민주당과 야합한 정의당 승리 진짜 진보 민중당은 결과에 상관없이 한결같이 노동자 민중과 함께 갈 길을 가겠지 창원 성산구 통영 고성 집권당은 ..
2019.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