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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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속에 거미줄을 치고
장맛비 속에 거미줄을 치고 작은 것에도 눈길을 준다 불종거리 화단 옆 모기가 있을까마는 웬 거미 한마리 주말 장맛비 속에서 거미줄을 치고 기다린다 노점상처럼 억척스럽게 살려고 먹이를 찾는 생존의 몸부림 앞에서 살며시 폰카메라를 들이대고 인증샷을 찍는다 오동동 창동 비내리..
2018.07.01 -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리며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리며 인권이 짓밟힌다면 자주가 없다면 평화를 지키지 못하면 욕된 세월은 다시 돌아오리니 3.8 세계여성의 날 소녀상 앞에서 다짐하노라 "미투" "위투" 운동이 불붙는 헬조선 저 일제하 독재치하 또 전쟁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희생되었던 여성들에서부터 진실이 밝..
2018.03.09 -
밤거리를 호젓이 걷는 내 마음에게
밤거리를 호젓이 걷는 내 마음에게 입동 지나 불종거리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때쯤이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물어본 적이 있지 그때 또 한권의 시집을 출간할 구상을 했고 공동체문학협동조합을 준비하는 시인의 집도 차렸댔어라 마산 국화축제도 끝난 오동동 빛의 거리를 거닐며 '..
2017.11.10 -
오동동 초승달에 띄우는 내 마음
오동동 초승달에 띄우는 내 마음 밤거리에 오랫동안 서 있다 저 초승달을 만나고 사진 한컷 올려보아라 나라꼴도 경기도 헬조선같아선지 왠지 비수처럼 빛나는가 신부도 기자도 선생도 노동자도 선후배도 밤마실나오는 이곳 오동동 문화의 거리 명자꽃 장사일을 거들다가 인사나누고 ..
2015.11.06 -
밤거리에 눈은 내리고
밤거리에 눈은 내리고 눈발이 날린다 지난 시절 아픔을 일깨우는 듯 아우성치며 쏟아지는 저 눈 한밤중 거리에 내 입술에 차갑게 와 닿아 옛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는가 박근혜 정부 1년 이 땅 사람들은 뭇 생명은 민주주의는 안녕들 한가 성난 촛불들이 광장을 가득 메워도 응답없는 오..
201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