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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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이상기후가 잦은 생활 속에 아프기라도 하면 서민들은 감당 못하지 마지막 잎새가 지고 해가 바뀌었건만 내 살림살이는 나아졌는가 양극화 골은 깊어가지 정경유착 강자독식 부의 카르텔은 저들의 부패와 착취지 중심가 밤거리에 나가보면 갈수록 줄어드는 유동인구는 왜 그럴까 자영업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건가 진보당 1인시위 사진 한장 "민생 파탄지경" 길거리 피켓에 새겨 놓은 구호가 꼭 내 맘 같은 분노의 계절이어라
2024.01.17 -
찬바람 부는 불종거리에서
찬바람 부는 불종거리에서 그 많던 술꾼들 시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적막감마저 감도는 밤거리 연일 물가폭등에 지레 몸을 사려서일까 창원시 마산 중심상가가 한산할 정도라면 진해 창원도 침체지 술 한잔 밥 한끼 노래 한곡 망설여지는 주머니 사정 도대체 왜 이리 된 거야 송파 세 모녀에 이어 성남에서는 장사하다 빚져 세 모녀가 목숨을 끊었단 슬픈 소식이 들려오네 어떤 나라는 폭동이 터지고 정국을 뒤흔든다지 누가 민생을 파탄시켰나 혹독한 겨울 앞에서 내 가슴엔 분노가 탄다
2023.02.03 -
일상회복은 아직 멀기만 한데
일상회복은 아직 멀기만 한데 설악산에 첫서리가 내리고 긴팔티 잠바 꺼내는 날 추석 지나고 썰렁한 밤거리 오동동 코아제과점도 술집 노래방도 한산하다 3고시대 지갑 열기가 망설여지는 탓일까 문화광장 행사라도 열리면 인파가 북적거릴까 리어카 바퀴 갈아끼우고 모처럼 전을 편 명자꽃 노점 재료값 가스값 오르고 장사해봐야 생활이 될까 길가다 마주치는 폐업 점포들 아프게 다가오는 중심가 남의 일 같지 않아라 일상회복으로 간다지만 650만 자영업자는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민생은 위기가 아니던가 빚내기도 어려운 없는 사람들 가을나기가 벌써부터 걱정이구나 날선 초승달이 알아주려나 한잔의 술도 씁쓸하여라
2022.09.22 -
불종거리에 비는 내리는데
불종거리에 비는 내리는데 토요일 밤 불종거리에 소나기가 내리고 총총히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코아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구나 코로나 재유행 폭염 폭우 속에도 명품구제 닭집 카페는 빈 점포를 손봐 속속 개업을 하였건만 장사는 나아질까 올 추석 경기는 괜찮을까 보너스도 없는 이들 고물가에 어찌 쇨려나 창동 오동동 상권은 코로나 이전을 떠올리면 한산한 풍경이어라 빚내서 버티는 상인들 살아남기 위하여 전을 펴 보지만 글쎄 재료값 임대료 인건비는 제대로 맞출런지 한숨소리가 쏟아지는 듯 오늘 비는 내리는가 길거리장사도 안 보여 밤거리가 더 썰렁하거니 650만 자영업자들 생활고가 눈에 선해라 빗 속을 걸어가는 내 발걸음도 무거워라
2022.08.21 -
밤거리에 나가 보셨나요
밤거리에 나가 보셨나요 입춘 한파 손시린 주말 찬바람 부는 거리에 별빛마저 자취를 감추고 코로나 증가 탓에 중심가 술집거리에도 오가는 이들 뜸하네 하루 수만명 확진 거리두기는 연장되고 자영업자는 죽을 판 보수양당 대선 정국은 과연 희망을 줄까 노동자 서민은 지켜보며 열받기만 할뿐 우린 생존이 급하다네 설 지나 또 오르는 물가도 걱정스럽지 기후위기 식량무기화 대책없는 농정은 미래를 어둡게 하지 휑한 밤거리를 걸으며 올 겨울은 정말 춥네 한숨만 내뱉는 오늘 맘 붙일 데가 드물어라
2022.02.06 -
한글이 사라지는 거리
한글이 사라지는 거리 내일이 한글날인데 시내 한바퀴 둘러보면 우리말 간판 왜 그리 드문지 한순간 낯뜨겁더라 남북의 겨레말도 통일해야 쓰겠건만 내 사는 도시는 외국어 투성이구나 국한문혼용은 사라진 지 오래이고 왜색 양색 언어들 판치는 일상을 바꿔야겠네 한글과 컴퓨터 한글 폰트 신영복 서체 소중한 줄 모르고 우리말조차 예속의 세월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밤거리를 걸으며 마음은 씁쓸하여라
2021.10.08 -
태풍 지나간 뒤 거리에서
태풍 지나간 뒤 거리에서 어젯밤은 번갯불이 번쩍 포탄이 작열하듯 창 밖에 잇따라 치고 명자꽃도 나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항구로 대피한 마산만 배들 태풍 피해는 없을까 걱정도 되더라만 무사히 지나간 모양이다 또 이어진 거리두기 4단계 시내 중심가 간판들도 괜찮아 보인다 갈수록 기후위기란 것을 체감하는 올 여름 저마다 생업마저 위태로워라 밤 9시 시간제한 밤거리는 인적이 끊기고 장사 문닫게 생겼다 저 멀리 무학산 풍경도 우울해 보이는 날 추석채비는 엄두를 못낼 판 비껴가지 않는 재난 앞에 코로나 블루는 길어라 이대로 간다면 불평등의 골은 깊어갈 뿐 뉘라서 세상을 바꿀까 촛불 하나 밝히고 싶어라
2021.08.24 -
길냥이도 함께 살 권리를
길냥이도 함께 살 권리를 인적 드문 밤거리에 풀벌레 소리만 요란한데 도로가 화단 길고양이 급식소 사료도 물도 빈 채로 놓여 있구나 떠도는 것이 어디 실업자 노숙자들뿐이랴 코로나 통금 시간 쓰레기를 뒤지고 드물게 캣맘이 챙겨준 사료와 물로 하루를 나는 길냥이들 해꿎이하는 이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야박한 인심은 밥 좀 먹게 해 달라는 여린 생명마저 위태롭게 하더구나 뒤늦게 창원시가 나서서 도시 공존의 지혜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겠다는구나 동물보호법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으니 시의회 조례 제정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동별로 만들면 또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겠거늘 길냥이들도 함께 살자 갑질말고 아껴주자
2021.08.04 -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힘드시지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가 고독사가 부쩍 늘어나고 자발적 실업도 많아지는 추세라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고 말들 하지만 내가 노동을 멈추면 식솔이 도시가 궁핍해지기 마련이지요 폭염에 코로나에 사람이 나오질 않으니 장사도 안돼 돈이 돌지 않고 없는 살림에 더 죽을 지경이죠 땀이 쏟아지는 일터를 지키는 사람들 열사병에 쓰러질 판 한줄기 바람 아쉬운 무더위에 세상사는 돌고 돌아도 반가운 소식은 멀리 있고 달빛만 밝은 열대야에 풀벌레소리가 상념에 젖게 하지요 일찍 끊기는 시내 중심가 지친 모습이 뚜렷한 얼굴들이 슬퍼보이는 풍경을 마주하면 밤거리 버스킹 노래소리도 우울하게 들리지요 이러다 4단계 될까 봐 잠 못 이루는 밤이지요
2021.07.24 -
오동동 야시장 필요하긴 한데^^
얼마 전 오동동문화광장의 아맥축제의 성공사례처럼 철저한 기획과 준비 홍보가 절실히 요구된다 오동동 문화광장의 공예축제 기간 중에 문화의 거리 일대에선 야시장이 열려 주말은 인파가 붐볐다. 행사장의 소음 문제로 각설이공연도 조기폐막하고 별다른 공연없이 월말인 금요일 밤..
201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