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은 아직 멀기만 한데
2022. 9. 22. 22:45ㆍ4부 오늘보다 나은 내일
일상회복은 아직 멀기만 한데
설악산에 첫서리가 내리고
긴팔티 잠바 꺼내는 날
추석 지나고 썰렁한 밤거리
오동동 코아제과점도
술집 노래방도 한산하다
3고시대 지갑 열기가
망설여지는 탓일까
문화광장 행사라도 열리면
인파가 북적거릴까
리어카 바퀴 갈아끼우고
모처럼 전을 편 명자꽃 노점
재료값 가스값 오르고
장사해봐야 생활이 될까
길가다 마주치는 폐업 점포들
아프게 다가오는 중심가
남의 일 같지 않아라
일상회복으로 간다지만
650만 자영업자는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민생은 위기가 아니던가
빚내기도 어려운
없는 사람들 가을나기가
벌써부터 걱정이구나
날선 초승달이 알아주려나
한잔의 술도 씁쓸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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