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도 함께 살 권리를

2021. 8. 4. 04:24지금은 여기에

 

 

길냥이도 함께 살 권리를

 

 

인적 드문 밤거리에

풀벌레 소리만

요란한데 도로가 화단

길고양이 급식소 

사료도 물도 

빈 채로 놓여 있구나

 

떠도는 것이 어디

실업자 노숙자들뿐이랴

코로나 통금 시간

쓰레기를 뒤지고

드물게 캣맘이 챙겨준

사료와 물로

하루를 나는 길냥이들

 

해꿎이하는 이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야박한 인심은

밥 좀 먹게 해 달라는

여린 생명마저

위태롭게 하더구나

 

뒤늦게 창원시가 나서서

도시 공존의 지혜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겠다는구나

동물보호법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으니

시의회 조례 제정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동별로 만들면

또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겠거늘

길냥이들도 함께 살자

갑질말고 아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