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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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걷는 독서 단상
박노해의 걷는 독서 단상 진짜배기 글쓰기란 일하는 사람들 산전수전을 다 겪어낸 생의 흔적을 아로새긴 작업이다 비비꼬인 기교들일랑 곳곳에 침투한 제국의 문화들일랑 휘둘리지 않고 우리 것을 올곧게 지켜 노동자 서민의 삶을 민족의 내일을 지향하는 문학의 길이 절실한 글쓰기다 쓰는 것이 삶이 돼서야 어찌 울림이 있으랴 한번쯤 돌아보자 나의 시 나의 삶을
2023.01.14 -
나의 삶이 문학의 길이다
나의 삶이 문학의 길이다 70년대 창작과 비평 80년대 실천문학 지역 무크지 운동 그 세대가 저물어간다 김수영 신경림 시 황석영 남정현 소설 이제 팔순 나이들 후대들은 어디 있는가 반미소설 그의 부고를 접하고 난 문득 치열했던 그날들이 그리워져라 촛불 이후에도 민족민중문학의 한길 우리시대를 노래한 저항시 한 편 아쉽더라 풍자소설이 귀하더라 분단철조망은 지금도 걷힐 줄 모르고 노동자 서민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건만 어찌 이 산하가 소리쳐 부르는 소리를 외면할 수 있는가 다시 돌아보고 싶은 그때 그 시절의 열정이 내 가슴에 타오르네
2020.12.26 -
문학의 길도 순례의 길이거늘
문학의 길도 순례의 길이거늘 문학강의 듣기 오랫만이네 가톨릭문인회 시민이 함께 자리한 배대화 교수 라캉의 정신분석학 첫걸음 상상계다 기표다 낯선 개념들을 이해하고자 프로이트를 떠올리며 두 시간 동안 경청하는 영성 생명 지향의 문인들 소중한 교우들 반가워 외국이론 일색 ..
2019.06.06 -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처럼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처럼 주말이면 완행버스를 타고 전라도 농촌마을길로 땅끝까지라도 훌쩍 떠나곤 했다던 문병란 시인이 내게 준 서점에 없는 판금된 짚단처럼 투박한 그의 시집 <땅의 연가> 오늘따라 유독 그리워라 항쟁 이후 광주에서 만나 뵈었던 참교육 국어교사 민족..
2015.10.03 -
해당화 시인 요즘 이리 산다오
해당화 시인 요즘 이리 산다오 시인의 집을 차렸다 경민인터빌상가 다섯 평 공간을 꾸며서 공동체문학협동조합을 해 볼 참인데 나의 간절한 꿈인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문학의 길이거니 명자꽃이 종잣돈을 줬고 운영기금은 홍게맛장 황토비누 야생화비누 칡즙 판매로 충당할 미니점..
201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