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9)
-
멈춰! 레미제라블은 죄가 없다
멈춰! 레미제라블은 죄가 없다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초승달이 비수처럼 번뜩이던이 땅 어느 하늘 아래풀은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길가의 작은 꽃들도 울고나뭇잎들도 소리친다새들도 잠든 새벽 2시경살아남기 위하여 마지막으로선택한 생존의 자리를마구 짓밟고 깨부수었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누우면온몸이 쑤셔올 엄니들그 누가 삶터를 빼앗는가노점상의 신음은 아랑곳않고마차 4대를 철거하는가 추억의 먹거리 볼거리들노점이 살아야 상권도 살거늘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을국회는 더는 늦추지 말라풀은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2024.09.03 -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브레이크 없는 세상의 속도에적응하지 못하는 삶들하나둘씩 몰락해 가는 사람들을버리고 가는 비정한 사회오늘도 절벽 끝에서추락하는 수많은 이들에게무슨 장밋빛 미래며희망을 얘기한단 말인가일상의 행복이 어디 있는가다시 한번 인생길도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르기를바램은 기약이 없는가우리시대의 레미제라블얼마나 많은지 참담하여라인연을 끊곤 살 수는 없으니사람 사이에 부대끼며잠시도 앉아 쉬지 못하는가난한 이웃들을 살펴 보라추석 명절 선물도 없이숨어 우는 바람소리처럼절망 속에 남몰래 앓는 세월에민생타령만 요란하구나잠들지 못하는 나날노동자 민중이 아픈 이 땅사람사는 세상은 언제쯤일까또 한 가족이 사라져 간다더불어숲이 되어 함께 지키자
2024.08.31 -
동자동 사랑방을 아시나요
동자동 사랑방을 아시나요 가장 낮은 곳으로길을 찾아가는 사람들노상 급식소이든쪽방촌이든사람이 하늘인 것처럼삶을 섬기는신부 목사 진보당그들이 있기에절망 속에 누워 지내는밑바닥 인생들에게동자동 사랑방에새싹이 움트듯공동체를 일구어 내고불평등을 넘어희망을 길어 올린다재난 고독사안타까운 죽음을얼마나 많이 보았던가가난한 이웃들이죽지 않고 살 권리를누려야 하거늘레미제라블은헬조선의 민낯 아니랴종교도 정치도가장 낮은 곳에서빛을 발하기를간절히 두손모은다
2024.07.20 -
붓도 비껴간 숨은 그림찾기
붓도 비껴간 숨은 그림찾기 고 현재호 화백이 사랑한 어시장 여인들 항구도시 마산의 풍경 아련한 추억이런가 한잔 술에 취해 흥얼거리던 옛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건만 붓도 비껴간 이들을 어쩌랴 다이소 갔다가 마주친 어둔 길 위에서 팔지 못한 생선 네 마리 올려 놓고 잠든 어느 할머니의 모습이 영 잊히질 않아라 악착같이도 낭만적이지도 못한 길바닥 노점상 생존마저 위태로운 삶을 화가는 공감했을까 오동동 소리길 벽화야 아름답게 와 닿아도 폭망경제 가난한 사람들 마지막 노점을 편 우리시대의 레미제라블을 외면하지 않았는가 난 화가가 그리지 못한 숨은 그림을 찾고 싶어라
2024.03.29 -
마지막 잎새 희망을 선동하다
마지막 잎새 희망을 선동하다 한 생명이 매달려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도시빈민의 목숨줄이 바람에 위태롭다 죽음과 삶의 교차로 이 사선에서 내려가고 싶은 사람들 지옥이 따로 없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어 생존투쟁의 길로 나서는 레미제라블 주말 빈민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점상과 철거민 영세상인 노숙인 빈민의 책임이 역사 앞에 놓여 있다 저 마지막 잎새처럼 더 절박한 희망은 없다 민생3법 쟁취 구호를 외쳐 부르자
2023.11.10 -
우리시대 레미제라블을 위하여
우리시대 레미제라블을 위하여 장애인의 날에 여전히 차별철폐 시위를 펼치는 슬픈 풍경 앞에서 등급제 폐지도 이동권 보장도 실현되지 않았구나 이주노동자 수만명인데 혐오집회가 웬말인가 먹고 살려고 길바닥 장사라도 차렸던 노점상이 목숨끊는 비정한 도시살이 나날 기초수급자 ..
2019.04.23 -
창원촛불 탄핵 후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 거리행진 ^^
박근혜 정권하에서 자행된 각종 국민무시 정책의 전면개혁, 부정부패 헌정파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사회전반의 개혁을 요구 탄핵 이후 촛불은 새롭게 진화하기 시작했다. 12월 10일 토요일 오후 5시 ~ 9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개최된 시국문화제 촛불집회는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 즉각 ..
2016.12.11 -
저 꽃도 내게 희망일 수 있다
저 꽃도 내게 희망일 수 있다 어제 동창회 갔다가 술 한잔 하고 늦게 일어난 아침 텃밭에 핀 달맞이꽃 비에 젖는구나 사각지대에 사는 가난한 이들 마른 가슴도 적셔주는 단비가 되었으면 오죽 좋겠건만 레미제라블 이야기는 끝없다 밤새 복지 생각으로 뒤척이다 깨어나 마주친 야생화 ..
2013.06.11 -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하여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하여 바리케이트가 생각난다 총칼을 들고 맞선 레미제라블 사람들 목숨을 걸고 혁명에 나선 그들은 서민들이었다 지금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민중들이었다 지금까지 숱한 항쟁이 다 그러하였다 한진 쌍용차 현대차 싸움은 계속된다 신자유주의 한미FTA가 삶을 옥죈..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