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레미제라블을 위하여

2019. 4. 23. 20:3012부· 더불어삶이 그리워





우리시대 레미제라블을 위하여



장애인의 날에 여전히

차별철폐 시위를

펼치는 슬픈 풍경 앞에서

등급제 폐지도 이동권 보장도

실현되지 않았구나

이주노동자 수만명인데

혐오집회가 웬말인가

먹고 살려고

길바닥 장사라도 차렸던

노점상이 목숨끊는

비정한 도시살이 나날

기초수급자 국가복지혜택도

문전박대당하는

사각지대 가난한 이들

배고픈 탓에

삼각김밥을 훔쳤다가

범죄자가 되는 장발쟝들

돌아보느라면

아픈 사연들의 이웃인 것을

우리는 잊어버렸나

민중의 오랜 염원이었던

평등세상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은 언제쯤일까

비바람에 꽃잎들이 지듯

없는 사람들의 마음도

땅에 떨어져 젖고 있건만

어느 누가 나서서

더불어삶이 그리운 우리시대

레미제라블을 챙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