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빈민(14)
-
우리는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
우리는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 찬바람 속에서 울고 있는겨울나무들처럼추운 겨울을 마주한 사람들도시빈민의 고된 삶이아프게 다가오는불평등 세상 헬조선이여 길거리 붕어빵 아저씨도야채 할머니도집을 빼앗긴 철거민도생존권마저 유린당하는홈리스 장애인도오늘은 광장으로 나왔어라 더이상 잃을 것도 없는이 땅 빈민들이 뭉쳐어느 하나 상식적이질 않고민중을 탄압하는계엄 내란 정권에 맞서시국선언을 하였다네 빠듯한 생계도 뒤로 미루고내일의 희망을 위하여거리로 나선 형제들빈민대회에 떨쳐 일어선깃발이여 휘날려라사무쳤던 분노여 타오르라 서러운 세월 얼마였던가범국민 항쟁의 길 위에서내란범 윤석열 체포를목놓아 외치는구나국회 앞 백만 촛불 대열탄핵의 밤이여 빛나라
2024.12.09 -
밥묵차 유희 동지를 기억하며
밥묵차 유희 동지를 기억하며 한번 피었다 지는 꽃 있고추억 속에 영원토록살아 지지 않는 꽃 있네투쟁이 부르는 곳동지가 부르는 곳그 어디든 달려와 주었던"밥묵차" 거리의 투사 힘들 때 연대의 손 잡은 사람하늘처럼 귀한 밥그 밥보다동지들이 더 귀한 사람가슴아픈 일엔눈물이 철철 흐르던 여장부그녀는 해방꽃이었어라 동지들을 위해 밥하며늘 웃으며 밥상을 건네고30년을 소리치며가장 낮은 이들과 함께 한도시빈민의 벗노동자의 벗민중의 벗 유희 동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밥 먹자"밥은 하늘이다십시일반 밥묵차투쟁의 한길 생의 흔적은역사와 더불어길이길이 빛나리라
2024.06.19 -
세 모녀는 왜 세상을 뜨야 했을까
세 모녀는 왜 세상을 뜨야 했을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잊혀져 가는 야만의 시대 송파 세 모녀 10주기 엊그제도 30대 부모가 자녀들과 극단 선택을 했다는 슬픈 소식이 아프게 들려라 취약계층 1조원 예산조차도 쓰지 않은 윤석열 정부 복지란 생색내기였단 말인가 키우지 못할 헬조선이라면 "애라도 안낳아야 살 수 있다"는 말이 참담하구나 내 사는 동네 이웃조차 모르게 사각지대에 놓인 빈민들 절망의 날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정치란 무엇이런가 더이상의 억울한 죽음들 비극은 멈추고 끝나야 하리라
2024.03.14 -
한파주의보 내린 불종거리에서
한파주의보 내린 불종거리에서 겨울나무야 은행잎 다 떨구고 이제 동면에 들어갔구나 거센 바람이 불고 눈비가 내려도 까치집 머리에 얹은 채 자식들 키우는 어미 마음처럼 꿋꿋이 버텨 서 있구나 이상기후 탓에 제주 경남이 경제타격이 젤 크다는데 노동자 서민 살기가 더 팍팍해져 가는 오늘이어라 길 위에서 억척스럽게 삶을 이어가는 도시빈민들 올겨울 무사히 넘기를 너와 내가 함께 응원해 주려마 한파 속에서 바라보는 겨울나무가 꼭 내 맘 같아라
2023.12.21 -
겨울 길 위의 삶을 돌아보며
겨울 길 위의 삶을 돌아보며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란 현수막이 내걸린다 우리는 언제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주말도 평등하지 못한 차가운 거리에서 오늘도 난장을 펴는 사람들 길 위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도시빈민들 이 겨울 노점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마지막 한 개 남겨진 잎새인 듯 간신히 버티는 길거리 장삿일 성탄트리처럼 서서 오가는 이들을 맞는가 지나치지 말아라 붕어빵 하나 어묵 하나 군고구마 하나 함께 맛보는 사랑이다
2023.12.02 -
마지막 잎새 희망을 선동하다
마지막 잎새 희망을 선동하다 한 생명이 매달려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도시빈민의 목숨줄이 바람에 위태롭다 죽음과 삶의 교차로 이 사선에서 내려가고 싶은 사람들 지옥이 따로 없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어 생존투쟁의 길로 나서는 레미제라블 주말 빈민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점상과 철거민 영세상인 노숙인 빈민의 책임이 역사 앞에 놓여 있다 저 마지막 잎새처럼 더 절박한 희망은 없다 민생3법 쟁취 구호를 외쳐 부르자
2023.11.10 -
먹고 살려고 노점한 거밖에 없는데
먹고 살려고 노점한 거밖에 없는데 허리가 굽을 때까지 죄라면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노점단속에 피멍이 든 서러운 세월을 뉘라서 알랴 사기친 것도 아니고 도둑질한 것도 아니고 막다른 생존의 길목에서 선택해야 했던 노점상 생계보호는 커녕 과태료 처분 강제철거 인권유린 살인단속이 되풀이되는 도시빈민의 처절한 삶이여 어디선 강제철거에 맞서 분신을 하였다지 오늘은 생존권 보장에 나섰던 민주노련 집행부가 불법행정대집행은 쏙 빼고 법정 구속 되었다지 노점 야시장 오일장이 있을 때 거리에 활기가 돌건만 세금내겠다는데 웬 벌금 어디랄 것 없이 전쟁터구나 강자독식의 세상살이에 약자 편에 선 사람들 빈민사목 뜻있는 종교인들 제정구 선생의 빈민활동 청년진보당의 빈활 가치있는 삶의 길이거니 전태일 열사가 그리도 원했던 평등세..
2023.02.11 -
도시의 그늘진 삶들을 위하여
도시의 그늘진 삶들을 위하여 눈이라도 뿌릴 것같은 주말 마지막 은행잎들은 길가의 바람에 날리고 시내 중심가를 오가는 사람들 노포나 대형마트로 가서 지갑을 여니 작은 점포들이랑 추억의 먹거리 노점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과거의 오늘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더욱 추워질 서민의 삶들이 서러워라 닥쳐오는 한파는 없이 사는 이들에게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거늘 도시빈민들 어찌 살까 남몰래 흐르는 눈물 앞에 더불어삶의 내일을 겨울 속의 봄을 과연 기약할 수 있을까 가난한 자의 복음이 성탄 캐롤처럼 울려 퍼질까 몸보다 마음이 더 추운날 분노의 촛불이 활활 민심의 광장에 타올랐으면 절망의 땅 위에 서서 불평등 세상을 뒤엎으리
2022.12.10 -
도시빈민을 더이상 죽이지 말라
도시빈민을 더이상 죽이지 말라 도시의 그늘 비극은 계속된다 오늘은 서울 신촌에서 허울뿐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쌀 2인분 믹스커피가 전부였던 원룸에선 세금고지서만 쌓여 우리를 울리는구나 뒷북치는 위기가구 대책마저 소용없이 죽어간 어머니와 딸의 비보를 접하고 국가의 존재이유를 묻는다 도시빈민 가난한 사람들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 억울한 죽음은 되풀이된다 송파 세 모녀랑 수원 세 모녀랑 슬픈 소식이 엊그제인데 또다시 뉴스 자막에 흐르는 서대문구 모녀의 죽음 내일은 어디에서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떠날 일가족이 생길지 몰라 생계마저 단속받는 노점상들 빚내서 버티는 소상공인들 병들고 돌봐줄 이 없는 노인들 돌봄도 버림받는 장애인들 일자리잃은 청년들 노동자들 벼랑 끝에 선 삶들을 더이상 방치하..
2022.11.25 -
노점상도 국민이다 함께 살자
노점상도 국민이다 함께 살자 몸 아파도 쉴 수가 없고 행여 술취한 이들 장사 훼방놓을까 봐 가슴졸이는 노점일 어디나 약자를 괴롭히는 나쁜 놈들은 사라지지 않는가 저 안산 단원구청에서는 용역깡패를 동원 20여년 세월 그 자리에서 안산시민시장을 일궈온 노점상들을 내쫓으려 한다니 어찌 분노치 않으랴 마주친 노점 할머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이재명 후보 앞에서는 눈물을 훔치고 뒤로는 노점상의 삶을 훔치는 더불어민주당 이래서야 믿을 수가 있는가 선거철의 두 얼굴인가 악어의 눈물인가 과연 노동자 서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가 에라이! 욕이 절로 터져나오네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도시빈민 노점상들 뉘 있어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는가 고통을 겪는 사람들끼리 뭉쳐서 싸울 수밖에 우리가 사기당한 건지..
202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