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그늘진 삶들을 위하여
2022. 12. 10. 17:52ㆍ6부 다시 겨울 속의 봄
도시의 그늘진 삶들을 위하여
눈이라도 뿌릴 것같은 주말
마지막 은행잎들은
길가의 바람에 날리고
시내 중심가를 오가는 사람들
노포나 대형마트로 가서
지갑을 여니 작은 점포들이랑
추억의 먹거리 노점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과거의 오늘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더욱 추워질
서민의 삶들이 서러워라
닥쳐오는 한파는
없이 사는 이들에게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거늘
도시빈민들 어찌 살까
남몰래 흐르는 눈물 앞에
더불어삶의 내일을
겨울 속의 봄을
과연 기약할 수 있을까
가난한 자의 복음이
성탄 캐롤처럼 울려 퍼질까
몸보다 마음이 더 추운날
분노의 촛불이 활활
민심의 광장에 타올랐으면
절망의 땅 위에 서서
불평등 세상을 뒤엎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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