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2022. 12. 8. 17:266부 다시 겨울 속의 봄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저들에겐 약속도 대화도
안전운임제도 아랑곳없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노동자들을 내몰고 있다
엄동설한 속에서
총파업의 깃발을 올린
화물연대 노동자들
권력과 자본이 한통속으로
탄압의 칼날을 휘둘러도
물러설 곳이 없다
더이상 잃을 것도 없다
끝없는 위협이 계속되어도
포기할 수 없는 투쟁
더 큰 하나로 뭉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는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