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

2024. 12. 9. 00:01<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우리는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
 
 
찬바람 속에서 울고 있는
겨울나무들처럼
추운 겨울을 마주한 사람들
도시빈민의 고된 삶이
아프게 다가오는
불평등 세상 헬조선이여
 
길거리 붕어빵 아저씨도
야채 할머니도
집을 빼앗긴 철거민도
생존권마저 유린당하는
홈리스 장애인도
오늘은 광장으로 나왔어라
 
더이상 잃을 것도 없는
이 땅 빈민들이 뭉쳐
어느 하나 상식적이질 않고
민중을 탄압하는
계엄 내란 정권에 맞서
시국선언을 하였다네
 
빠듯한 생계도 뒤로 미루고
내일의 희망을 위하여
거리로 나선 형제들
빈민대회에 떨쳐 일어선
깃발이여 휘날려라
사무쳤던 분노여 타오르라
 
서러운 세월 얼마였던가
범국민 항쟁의 길 위에서
내란범 윤석열 체포를
목놓아 외치는구나
국회 앞 백만 촛불 대열
탄핵의 밤이여 빛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