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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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내리는 봄비
내 가슴에 내리는 봄비 어젯밤부터 온종일봄비가 내렸지농사꾼에게반가운 단비라지도시에서 사노라고잊고 지내는흙살림 풍경들 내 언제고 당신과돌아가고 싶은 그곳농민회 회장도가족과 함께거름 내랴 땀흘리는노동의 땀방울이떠오르는 시간 후두둑 빗소리가나를 깨우지사무쳐 맺힌 눈물처럼저 꽃눈마다 이슬영롱한 산천에봄은 왔건만내 가슴은 쓰라리지 봄같지 않은 봄이야갈아엎어야지꽃샘바람이 불고비가 쏟아지는생의 한가운데서띄우는 속마음이야뉘 있어 알아주랴
2025.03.04 -
꽃샘바람 부는 거리에서
꽃샘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절이 하 수상하거니봄꽃피는 계절도어수선해지는구나숱한 상처꽃들진달래 동백처럼붉은 울음 삼키는가 차별받는 비정규직들고용불안에 떨고고향땅 농민의 삶이란개방농정에시름만 쌓이는구나 3고시대 추락하는 민생자영업자 죽을 맛이고불평등의 골은더욱 깊이 패여가는구나일촉즉발 한반도는평화마저 위태로워라 거꾸로 돌고 돌아가는야만의 세월이여우린 다시 싸울 수밖에촛불아 모여라횃불처럼 타오르리니 꽃샘바람 사무쳐 와도봄마저 빼앗길소냐끝내 찾아오고야 말노동이 아름답고사회가 평등한새 세상을 노래부르자
2025.02.24 -
동백꽃은 마음 속에 핀다네
동백꽃은 마음 속에 핀다네 산에 들에 꽃잎 터지는 소리 내 마음의 동백꽃도 저리 장엄하게 피었구나 흰눈 머리에 인 채 혹독한 겨울에 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거늘 봄길 나서니 반겨맞는 오랜 벗같은 사랑이어라 한번은 나무에서 두번은 땅에서 세번은 마음에서 핀다는 저 붉은 상처꽃에 깃든 한들을 어찌 하랴 꽃샘바람에 떨어져도 첫 마음을 잃지 않는 신념의 꽃이거늘 다시 항쟁의 봄을 부르며 타는 노여움으로 떨쳐 나서 대열 이루는 광장의 촛불행동이 마음 속에 피는 수천수만의 동백꽃 아니랴
2023.03.17 -
꽃샘바람 부는 거리에서
꽃샘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절이 하 수상하니 봄꽃피는 계절도 어수선해지는구나 숱한 상처꽃들 진달래처럼 동백처럼 붉은 피울음 삼키는가 집없는 서민들 투기 광풍에 울고 차별받는 노동자들 고용불안에 떨고 고향땅 농민의 삶은 개방농정에 시름만 쌓이겠구나 인플레 경제는 자영업자 죽을 맛이고 불평등의 골은 더욱 깊이 패이구나 선제공격 국방은 평화마저 위태로워라 거꾸로 돌고 도는 걱정스런 세상 다시 싸울 수밖에 분노의 촛불은 내 가슴에 민심의 광장에 횃불처럼 타오르리니 꽃샘바람 부는 이 산천에 봄마저 빼앗길소냐 끝내 찾아오고야 말 노동이 아름답고 사회가 평등한 새봄을 노래부르자
2022.03.21 -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서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서 꽃샘바람 부는 경칩날 산으로 들로 갈까 봄나물이 좋다길래 쑥 냉이 캐러 무학산 서원골 텃밭가로 햇빛쬐고 공기마시며 나들이 떠나 볼까 도시살이에서 흙손 묻힐 날 드문데 고향생각 할 겸 연초록 봄 숲속으로 더불어숲이 되어 볼까 코로나로 생업마저 접는 우..
2020.03.04 -
저 산은 어서 오라 하는데
저 산은 어서 오라 하는데 어젯밤 비바람 치더니 앞산 진달래도 벚꽃잎도 듬성하네 저 멀리 보이는 무학산 봉우리 능선 골짜기 산길마다 추억이 새록새록하여라 학봉 서원곡 앵지밭골 코스로 곧잘 오르던 날들이 꽤 오래 되었구나 꽃산 구경하러 집사람과 홀가분히 다녀오지 못한 채 오..
2019.04.10 -
사람의 마을에 꽃비는 내리고
사람의 마을에 꽃비는 내리고 꽃샘바람 부는 토요일 나는 어디로 갈까 서원곡 둘레길도 좋겠고 벚꽃구경도 괜찮지 창동 오동동으로 주말의 밤거리를 걸으며 마음 맞는 지인과 술 한잔 나누는 것도 사는 재미가 있겠거니 여기 회원골 오두막집에서 내려다 보아도 올려다 보아도 온통 봄..
2018.04.07 -
꽃샘추위 꽃샘바람 속에서
꽃샘추위 꽃샘바람 속에서 꽃샘바람 맞으며 호젓이 선 인권 자주 평화 다짐비 마산의 소녀상 울밑에 선 봉숭아 노래처럼 애처로워라 3.1절 99돐 반일평화 외침마저 들리질 않는가 덩그러니 꽃바구니 하나 놓여진 이곳 오늘은 방콕인가 촛불시민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문화광장 위에 내일 ..
2018.03.02 -
꽃샘바람에 눈보라는 휘날리고
꽃샘바람에 눈보라는 휘날리고 매화는 피었는데 눈바람 몰아치는 2월 29일 4년에 한번 돌아온다는 날 꽃샘추위가 휩쓰네 문 밖 텃밭의 길냥이는 새끼들 다 잃고 홀로 봄눈을 맞는가 당신 목욕간 사이 난 휘날리는 눈보라를 마주보며 섰지 웬지 맺힌 한처럼 쏟아지는 저 눈송이가 아득한 ..
2016.02.29 -
길바닥에서 봄을 예감하며
길바닥에서 봄을 예감하며 꽃샘바람과 마주치다 절망의 세월 속에 몸부림쳐야만 했던 겨울공화국을 훌훌 떨쳐 버리고 꽃맹아리 움트는 희망의 봄을 내 가슴 가득히 불어넣는다 기다리던 꽃바람은 머잖아 불리니 까짓 꽃시샘하는 훼방꾼이야 한순간 발악일 뿐 굽은 세상을 바로 펼 새날..
201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