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얼굴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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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되어 네 곁으로
민들레 홀씨되어 네 곁으로 우리 민들레 홀씨되어 산들바람 타고 그리운 얼굴들에게 훨훨 날아가 보자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속으로 희망 씨앗이 되어 응어리진 가슴 토닥이며 풀어주자 한 점 불씨가 광야를 불사르듯 보수양당 정치를 넘어 진보의 목소리 이 산천을 울리도록 비상하는 새처럼 높고 멀리 날아보자 시련의 날들을 이기고 노동의 대지 위에 끈질기게 피어 다시 민중들 속으로 민들레 홀씨되어 평등세상 자주통일 그날을 위하여 우리 함께 날아가리라
2022.05.20 -
빗 속의 창동 밤거리를 걸으며
빗 속의 창동 밤거리를 걸으며 장맛비 내리는 창동의 밤거리 휴가철이라 산으로 바다로 인파가 넘친다지만 9시 넘으면 적막한 마산 중심가는 씁쓸하구나 부림시장 먹자골목도 오동동 술집거리 경기도 예전같지 않은 요즘 주말 반짝특수도 사라졌는가 데모라도 터지는 날이면 아연 활기..
2019.07.27 -
내 가슴 속에 가을꽃은 피는가
내 가슴 속에 가을꽃은 피는가 회원골 산길에서 만난 저 꽃 하얀 구절초가 고와라 그 누가 심었을까 바람결에 꽃씨가 날라와 여기 뿌리내린 꽃 꺾지 못할 신념인 듯 산화한 꽃넋들인 듯 의연히 피어난 가을꽃이여 총부리 겨눈 산천에도 감옥 담벼락에도 그리운 얼굴들처럼 손을 흔들며 ..
2017.10.09 -
오두막집 가을 텃밭에 서서
오두막집 가을 텃밭에 서서 남새들도 한데 어우러져 실한 텃밭을 이루듯 민중연합당 새민중정당이 힘을 합쳐서 "민중당" 당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구나 시인의 거처인 오두막집 길목에서 오늘 이곳을 돌아보니 배추는 노동자당 상추는 농민당 쑥갓은 흙수저당 쪽파는 엄마당 부추는 민..
2017.09.24 -
들꽃이 된 그리운 얼굴들에게
들꽃이 된 그리운 얼굴들에게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추석이 가까워지면 오래 잊고 지냈던 그리운 얼굴들이 생각나 아픈 가슴들 많아라 내 부모 형제들 소식조차 못 전한 채 불효에 뒤척였네 옥계 선산도 사라지고 고향길 찾을 일도 없이 된 슬픈 해당화 시인 자식 공부시키랴 공들였던..
2015.09.10 -
저 하늘에도 아픔이 서리고
저 하늘에도 아픔이 서리고 진정 가을이란 말인가 내 마음은 산촌에 가 있건만 도시 가운데서 푸른 하늘을 보아라 잊지 못할 그리운 얼굴들처럼 눈동자에 어리네 통한의 500일! 세월호 노란 리본들 평화의 소녀상! 끌려갔던 그 자리에 세우는 시민들 타는 목마름의 숨결들이 저 하늘에도 ..
2015.08.26 -
지상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그리움
지상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그리움 얼마나 간절한 소망이기에 사무치도록 빛나는가 오늘따라 저 달이 보름달처럼 애달프구나 고공농성 철탑에도 혜화동 성당 종탑에도 옥탑방 위에도 잠 못 들게 떠 있는가 불평등은 갈수록 깊은 골을 만들었고 99%의 분노는 끝끝내 타오르건만 사람사는 ..
201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