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에도 아픔이 서리고

2015. 8. 26. 18:52제3부· 조금만 더

 

 

 

저 하늘에도 아픔이 서리고

 

 

진정 가을이란 말인가

내 마음은

산촌에 가 있건만

도시 가운데서

푸른 하늘을 보아라

잊지 못할

그리운 얼굴들처럼

눈동자에 어리네

 

통한의 500일!

세월호 노란 리본들

평화의 소녀상!

끌려갔던 그 자리에 

세우는 시민들

타는 목마름의 숨결들이

저 하늘에도

사무친 듯하구나

 

시퍼렇게 멍이 든

가을을 맞으며

이 땅에서 두번 다시는

억울한 죽음을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분노를 모아

소리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