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의 잊지 못할 얼굴들

2015. 9. 1. 14:52제3부· 조금만 더

 

 

 

국제시장의 잊지 못할 얼굴들

 

 

눈물깨나 흘렸던 영화였네

<국제시장>을 보면서

 그때 그 시절 사람들

억척스런 삶들이

시대를 넘어 나를 울리고

굳세어라 금순아

가거라 삼팔선

옛 노래가 절로 떠올라

이산가족의 아픔

겨레의 비원이

내 가슴에 사무쳤구나

전쟁통에 헤어진 부모형제들

꿈 속에도 그리며

"꽃분이네" 잡화점에서

다섯 식구를 먹여 살려온

파란많은 나날들

남 얘기가 아니었어라

저 피난시절 

부산 국제시장에 깃들인

애환이야 지금도

뱃고동 소리에 실려

새록새록하건만

고향땅 찾아서 돌아가리란

기약은 멀기만 한가

아프게 돌아보아야 했던

못 잊을 풍경들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