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형무소 그 자리를 지나며

2015. 8. 29. 21:02제3부· 조금만 더

 

 

 

마산형무소 그 자리를 지나며

 

 

가을 축제도 비껴가는 곳

옛 마산형무소 그 자리

둥근 달이 솟았구나

 

마산 불종거리에 왔다가

저 달을 보느라니

눈 못 감은

억울한 죽음들이 떠오르네

 

학살의 아픔이 아픔을

반성하지 않고

역사의 교훈도 망각한 채

달빛만 처절하여라

 

찢겨진 산하의 한을 풀고

굽은 세월 바로 펼

새날이여 어서 오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