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전장은 지금도 계속되는가
2015. 8. 22. 15:20ㆍ제3부· 조금만 더
시장과 전장은 지금도 계속되는가
창동예술촌 거리는 평온하다
프리마켓 난장이 서고
오가는 시민들은
눈길을 주며 말을 건넨다
문득 박경리 선생의
<시장과 전장> 소설이 떠오른다
만약 오늘 오후 5시
최후통첩 시각에
DMZ 넘어 포성이 울린대도
삶의 행진은 계속된다
시내에 볼 일 보러 왔다가
둘러보는 창동 골목길
작은 장터가 내겐 경이롭다
한겨레의 염원인
평화를 산산이 부수고
뭇 생명을 살륙하는
전쟁의 공포도 잠시 잊은 채
골목골목에 차려진
상품부스들을 살펴보며
한컷 한컷 캐논 EOS 카메라에
장날 풍경을 담는다
한치도 분간할 수 없는
불바다의 광풍이
남북산야에 몰아친대도
내일도 시장은
왁자지껄 설 것이고
희망은 살아 꿈틀거린다
'제3부· 조금만 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산형무소 그 자리를 지나며 (0) | 2015.08.29 |
---|---|
저 하늘에도 아픔이 서리고 (0) | 2015.08.26 |
역경 속에 피는 시가 희망이다 (0) | 2015.08.19 |
평화를 위한 행동을 개시하라 (0) | 2015.08.15 |
누가 왜 성체를 밟고 부쉈나 (0) | 2015.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