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 된 그리운 얼굴들에게
2015. 9. 10. 17:20ㆍ제3부· 조금만 더
들꽃이 된 그리운 얼굴들에게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추석이 가까워지면
오래 잊고 지냈던
그리운 얼굴들이 생각나
아픈 가슴들 많아라
내 부모 형제들
소식조차 못 전한 채
불효에 뒤척였네
옥계 선산도 사라지고
고향길 찾을 일도
없이 된 슬픈 해당화 시인
자식 공부시키랴
공들였던 그 시간들이
애달파 통탄스럽네
우우 울어예던
뒷산 대숲소리는
민중의 아우성이런가
살며 사랑하며
끝내 찾아가고야 말
그날을 위하여
오늘도 들꽃은 피어라
'제3부· 조금만 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온 뒤 삼호천을 지나다가 (0) | 2015.09.13 |
---|---|
절망이 때론 사람을 강하게 한다 (0) | 2015.09.11 |
가을에 내가 떠나고 싶은 길은 (0) | 2015.09.07 |
가 버린 세월이 다시 온대도 (0) | 2015.09.04 |
국제시장의 잊지 못할 얼굴들 (0) | 2015.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