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삼호천을 지나다가
2015. 9. 13. 16:35ㆍ제3부· 조금만 더
비온 뒤 삼호천을 지나다가
석전동 길을 걸어가다
한낮 삼호천에서
백로 청둥오리
물고기를 찾는 풍경 앞에
가던 걸음을 멈춰
캐논 EOS 500D로
인증샷 한컷
찍어 놓았더니
문득 시심이 솟구쳐라
상류를 따라가며
하천살리기 하던 날
기억도 새록새록
평화의 마음이
내 가슴에 깃드는가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히 여겨
더불어삶을 일구어 가는
마을만들기 사업이
무척 아쉽구나
비온 뒤라
맑은 물이 흐르는
동네하천에서
청둥오리 백로 가족들
질기게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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