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되어 네 곁으로

2022. 5. 20. 19:231부 계절의 봄은 왔다지만

 

 

민들레 홀씨되어 네 곁으로 

 

 

우리 민들레 홀씨되어

산들바람 타고

그리운 얼굴들에게

훨훨 날아가 보자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속으로 

희망 씨앗이 되어

응어리진 가슴

토닥이며 풀어주자

한 점 불씨가

광야를 불사르듯

보수양당 정치를 넘어

진보의 목소리

이 산천을 울리도록

비상하는 새처럼

높고 멀리 날아보자

시련의 날들을 이기고

노동의 대지 위에

끈질기게 피어

다시 민중들 속으로

민들레 홀씨되어

평등세상 자주통일

그날을 위하여

우리 함께 날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