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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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파란 물에도 아픔이 있건만
그 파란 물에도 아픔이 있건만 마산 구산면 내 고향의 바다홍합 꼬막 양식장을 하며자식들 기르던 곳그곳에서 한 사람이 숨졌단다 홍합 양식장 양망기에 끼여60대 후반의 아재일용직 어업노동자가안타까이 목숨을 잃었다 걸리고 끼이는 일이 잦다고대수롭지 않게 넘기는어업인들 말을 어찌 볼것인가고령화 탓만 할 것인가 배타고 나가 고기잡이 하던우리 아버지도어느날 기관실 화재로얼굴 화상을 입은 적 있지 농사도 공장도 어장도 장사도안전지대가 아닌 일터에서오늘도 죽음의 행렬이끊이지 않거늘 무심하여라 걷기 좋은 해파랑길이라고홀로 여럿이 걸어가는사람들 풍경이야 아름답건만산재 터지는 바다는 아프다
2024.06.17 -
어린 청어들의 죽음 앞에서
어린 청어들의 죽음 앞에서 가을비 내리는 마산 앞바다 어린 청어들의 죽음을 마주하는 슬픔에 젖는다 등푸른 물고기들이 구산면 일대까지 떠올랐다니 바다의 재앙이 아니랴 온난화든 오폐수든 폐기든 불안한 징조이구나 해류에 떠밀려 온 살풍경 잘피가 살고 숭어가 돌아와 철인삼종 경기까지 펼친 합포만 푸른 바다가 수변공원 시민쉼터 바닷길이 싱싱한 해산물 어시장이 기후위기를 겪는 건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태풍처럼 대비해야 할까 후두둑 빗소리에 깨어 일어나 바라보는 고향바다 아프다
2022.10.04 -
마산 댓거리 조개구이 무한리필 촌놈^^
마산 댓거리에 가면 신기한 맛집/술집인 "조개구이 무한리필 촌놈"을 만난다 마산 댓거리에 가면 신기한 맛집/술집인 "조개구이 무한리필 촌놈"을 만난다. 경남대 남부터미널 뒷편이고 신마산 센텀병원 건너편 해운동 술집거리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생겼다. 평소 ..
2012.02.14 -
저도 둘레길을 걸으며
저도 둘레길을 걸으며 구산면 저도에 둘레길이 다 생겼구나 모처럼 가뿐하여라 싱그러운 바닷가 섬을 빙 둘러 천천히 홀로 여럿이 걸어가는 이 길 푸른 물결 치는 저 바다에 남모를 아픔 스몄건만 뉘라서 알랴 고깃배도 어장도 작은 논밭도 옛 추억을 다시 부르는가 세월의 흔적은 파도처럼 부딪쳐 부..
2011.05.23 -
푸른 바다에 스민 사랑이여
푸른 바다에 스민 사랑이여 휴일 마산 도심을 탈출해 바다가 보이는 저도로 61번 버스를 타고 가네 구산면에 접어들자 언뜻 내 가슴을 치는 고개여 아버님 상여 멨던 이 길 그때 창살에 갇힌 시인아 통일시 한 편에 2년형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고 훗날 옥계 고향 선산에서 어머님과 함께 절올린 그 바닷..
201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