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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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으로 희망버스여 달려가자
여수산단으로 희망버스여 달려가자 그들은 왜 고공으로 올라가야 했는가 난쏘공처럼 저 높은 곳으로 저장탱크 위에서 배수진을 친 채 마지막 싸움을 결의한 노동자 전라도 여수산단에서 들려온 속보여 검은 분진을 뒤집어 쓰고 일해도 10년차 일당이 7만원! 한달 초과근무 100시간! 얼마나 가슴에 사무친 세월이었을까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던 노예의 삶을 거부하고 노동조합을 만들고서야 종업원이 아닌 노동자가 되었다는 깨달음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투쟁이여 연매출 100조 최대 규모 여수산단 어찌하여 인도의 다국적 기업 비를라카본코리아 회사는 가장 열악한 환경 가장 낮은 임금으로 한국인들을 부려먹는단 말인가 3월3일 파업에 돌입한 하청지회 노동자들 수개월간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대체인력 고용 조롱만 할 뿐 자본의..
2023.05.10 -
하이트진로를 불매하는 이유
하이트진로를 불매하는 이유 왜 가치경영을 하지 않는가 사랑받았던 술로 이룬 하이트진로 대기업의 두 얼굴 돈보다 사람이 중한데 노동자 목줄을 죄는 손배가압류 해고 노조탄압 참 부끄럽지 않느냐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요구는 대세거늘 15년 전 임금으로 제 식구들을 부려먹다니 참이슬 진로 소주 한잔 오늘부터 마시지 말아야지 무학소주로 바꿔야겠네 오죽했으면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겠는가 난쏘공처럼 하늘로 하늘로 높이 올라야만 되는가 지켜보는 진로소주 소비자도 애가 타건만 노사교섭은 타결소식이 안개 속이구나 화물노동자를 쥐어짜 우리가 즐겨 찾고 마시는 하이트진로 술이라면 어찌 개념없이 입에 대겠는가 들으라 노동자의 외침을 생존의 벼랑 끝으로 화물노동자를 내몰지 말라
2022.08.19 -
노예의 사슬을 끊고 해방으로
노예의 사슬을 끊고 해방으로 아직 저기 사람들이 있다 아찔한 고공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노동자들이 있는 한 헬조선 이 땅에 메이데이는 투쟁이다 오늘은 삼성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이 넘어지고 죽고 다치는 산재사고가 또 터졌다 노동절조차 쉬지 못하는 하청노동자의 삶 뉘..
2017.05.01 -
크레인 위의 노동자를 생각하며
크레인 위의 노동자를 생각하며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내 몸도 마음도 타들어 가건만 거기 고공농성 노동자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조직위 강병재 의장은 60M 크레인 위에서 복직확약서 이행하라고 장기농성중이다 이석규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산화했고 노무현 변호사가 장례식 방해 3자..
2015.05.25 -
지상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그리움
지상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그리움 얼마나 간절한 소망이기에 사무치도록 빛나는가 오늘따라 저 달이 보름달처럼 애달프구나 고공농성 철탑에도 혜화동 성당 종탑에도 옥탑방 위에도 잠 못 들게 떠 있는가 불평등은 갈수록 깊은 골을 만들었고 99%의 분노는 끝끝내 타오르건만 사람사는 ..
2013.07.21 -
혜화동에 승리의 북소리 울리기를
혜화동에 승리의 북소리 울리기를 장맛비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 누군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라 지워지지 않는 자욱처럼 내 눈에 밟히는 얼굴들 떠오르거니 오랫동안 우린 잊고 지냈다 혜화동 성당 종탑 위에 사람이 재능교육 여성노동자가 133일째! 해고자 원직복직을 단체협약 체결을 ..
2013.06.18 -
한진,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며
한진,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며 한진사태 알자지라에 떴다 트위터 물결을 타고 전 세계 외신에 알려졌다 내일 새벽쯤 공권력 투입이 된다면 그땐 늦었지 뒷북치는 한국 언론이여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위 160여일째 고공농성 김진숙 동지가 위험하다 희망버스가 다녀간 뒤부터 음식물 반입도 막은 사..
2011.06.18 -
고공농성에 부치는 시
고공농성에 부치는 시 그는 왜 철탑에 올랐는가 고압선 흐르는 고공농성장 한 달이 다 돼 가건만 "비정규노동자 현실을 알릴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죽기를 각오했다"는 그의 희망이 가슴을 때린다 거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조직위 강병재 의장 옥포만 강풍도 꽃샘추위도 투쟁에 나선 그를 막지 못하였..
2011.04.05 -
강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리며
강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리며 4대강에 타오르는 촛불이여 절대 훼손치 말라! 생명평화의 분노가 솟아 온몸을 바친 문수스님처럼 함안보에서 이포보에서 간절한 소원을 태우며 고공농성 펼치는 야만의 시대 양심들이여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던 작은 바램도 짓밟힌 농민들의 절규를 담아 물고기 철새..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