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에 부치는 시
2011. 4. 5. 00:46ㆍ시에게 말을 걸다/좋은 인연· 시 발표
고공농성에 부치는 시
그는 왜 철탑에
올랐는가
고압선 흐르는
고공농성장
한 달이
다 돼 가건만
"비정규노동자
현실을
알릴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죽기를 각오했다"는
그의 희망이
가슴을 때린다
거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조직위
강병재 의장
옥포만 강풍도
꽃샘추위도
투쟁에 나선 그를
막지 못하였다
15만 4천볼트
송전탑에서
지상에서
함께 외쳐 부른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절절한 함성을
이뤄야 한다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의 삶이
자본가의 이윤보다
소중하다"
철탑에 내걸린
그의 선언을
지켜내야 한다
격려방문을 가
안전이 염려된다
걱정해도
오히려 탄압을
널리 알리고
해결에 힘써 달라
당부하였다
내일이면
강병재 동지 복직
무사귀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하여
경남노동자들
힘을 모아
촛불문화제가
열릴 것이다
'시에게 말을 걸다 > 좋은 인연· 시 발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디교실에 부치는 내 마음 (0) | 2011.03.08 |
---|---|
쌍용차, 죽음에 답하라 (0) | 2011.03.02 |
순국선열에 바치는 내 마음 (0) | 2011.03.02 |
광주의 넋을 밟지 마라 (0) | 2011.01.27 |
또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동지에게 (0) | 2011.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