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죽음에 답하라

2011. 3. 2. 10:35시에게 말을 걸다/좋은 인연· 시 발표

 

 

 

 

 

쌍용차, 죽음에 답하라

 

 

오늘 또 한 사람

노동자가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쌍용차, 비극은

정리해고

명퇴 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삼십대 가장이

가족을 두고

생목숨을

끊게 만든 세상

 

해고는 살인이다

몸서리치며

괴로워한

흔적을 남긴 채

 

정든 동료도

하청업체도

뒤로 하고

떠나갔습니다

 

빈소에 달려온

평택 창원

동지들

울음 삼켰습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눈물 흘렸습니다

 

오늘 또 한 사람

노동자가

타살되었고

분노가 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