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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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텃밭 봄동에 비는 내리고
상자텃밭 봄동에 비는 내리고 입춘 앞두고 사람의 마을에 겨울비가 내리는 주말 상자텃밭의 봄동도 젖고 해당화 시인도 젖는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여야 정권교체처럼 반복한 봄동 채소 반찬삼아 된장에 찍어 먹으니 달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상자텃밭에서 길러 먹으니 찬거리로 요긴하다 요즘 농촌은 인구절벽 탓에 생필품 상점도 드물다지 자급자족할 수밖에 도시농업 텃밭 하나 소중한 고물가 시대가 아닌가 산전수전 겪는 세상살이도 봄동처럼 단맛 났으면 내 마음도 한결 가벼우리 소소한 행복도 함께 누리리
2024.02.03 -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겨울비 내리는 이른 아침 불종거리 은행잎은 비에 젖어 더 고와라 나무 꼭대기 둥지를 떠나 까치는 날아오르고 길가엔 환경미화원 노동자 청소 채비를 하는구나 위드코로나는 포기 방역강화 뉴스를 보면서 변이확산이 걱정이네 쌀 풍년에 쌀값폭락이라니 농민들 심정 알 만하네 자영업자 또 한숨쉴 시간제한은 없어야겠는데 계속 백신만 맞고 살까 오동동 문화광장 한바퀴 돌다 보면 평화의 소녀상 부마항쟁 조형물 김명시장군 생가터 표지판 내 마음 속에 담고 찬비 속을 거닐어보는가 오늘이 월말이라 공과금 고지서 챙겨야겠네
2021.11.30 -
겨울비 속에서 보낸 하루
겨울비 속에서 보낸 하루 눈구경 귀한 마산에 새해 벽두부터 겨울비가 막 쏟아진다 천둥 번개가 치고 바람이 휘몰아친다 정전도 두차례 길거리 장삿일은 공치기 마련 명자꽃 집사람은 밀린 빨래를 돌리고 해당화 시인은 대숲 일렁거리는 창동 골목길을 나서서 컴작업을 한다 이란 중동..
2020.01.07 -
새벽비 내리는 불종거리에서
새벽비 내리는 불종거리에서 겨울비 속의 저 까치집 볼수록 놀라워라 옛 마산형무소 은행나무 위 그 자리에 폭설이 내렸을 때도 오늘같이 찬비가 둥지를 적시는 때도 한결같이 버티며 눈길을 사로잡는구나 절기상 우수이자 정월 대보름이건만 오곡밥 나물도 건너뛰게 생겼어라 이 비 그..
2019.02.19 -
새벽비는 내 가슴에 내리고
새벽비는 내 가슴에 내리고 새벽비 내리는 소리에 잠 못 이루며 살면서 내가 맺은 인연을 언뜻 돌이켜 보아라 잊지 못할 만남도 잘못된 만남도 해당화 시인에게는 시가 되었거늘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힘도 시가 있기에 오늘까지 버텨왔어라 다들 잠든 시각 겨울비는 쏟아지는데 깨어 기..
2018.12.04 -
겨울비 함께 맞으며 걷고 싶은
겨울비 함께 맞으며 걷고 싶은 어제는 겨울비가 내렸댔지 오두막 은행계곡도 소리치며 흘렀고 슬픈 대지의 하늘에도 천둥이 울고 번개가 쳤더랬지 오늘은 영하의 거리에서 찬바람 속에 거닐다 마음 맞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얘기들 술 한잔 생각이 그리워지는 해넘이지 아직 끝나지 않..
2017.12.27 -
새해에 띄우는 나의 소망 하나
새해에 띄우는 나의 소망 하나 오늘은 겨울비가 내렸지 저 갈색잎을 보면 왠지 최전방이 생각나 철조망을 앞에 두고 초병을 섰던 내 젊은 날이 떠올라 그때로부터 36년이 흘렀어도 실전대비 훈련이 새해 벽두부터 계속된다지 국지전도 전면전도 한겨레는 원하지 않건만 남북산야에 흐르..
2014.01.08 -
세월은 가도 그날은 영원하다
세월은 가도 그날은 영원하다 겨울비를 맞으며 걷다가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린 마산 오동동 아케이트 자유시장 흔적을 사진 한컷에 담았네 수출자유지역 87년 6월 민주항쟁 7,8월 노동자대투쟁 그날 여기서 술 한잔 데모 뒷풀이 안해 본 사람 없다지 복개천인 그곳을 뜯고 지금 생태..
2013.01.22 -
겨울비가 내린 어제 하루는 어땠나?
어제는 겨울비가 내렸다. 석전1동 재개발조합 새 사무실에 들러 이장우 조합장과 얘기를 나눴다. 향후 5년간 내다보고 1400세대 주택재개발을 완료할 구상이라 한다. 지난 5년간 우여곡절을 털고 조합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그의 운영방침에 공감이 갔다. 주민 자발적 주택재개발 사업은 조합원인 주..
2010.12.03 -
내 당신께 드리는 마음 하나
내 당신께 드리는 마음 하나 동짓날 찬비 뿌리는 산하여 팥죽 쑤어 나눠들 먹고 넘보는 액운을 쫓아내자 부시한테 던진 신발짝처럼 성난 민심을 한데 모아 빼앗긴 삶을 되찾게 하라 마른 잎들 적시며 쏟아지는 저 겨울비 그치고 나면 매서운 추위가 닥쳐온다지 끔찍한 한 해를 보내기 전에 붉은 색 골..
200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