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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밀려오는 것이 어디 파도뿐이랴 FTA가 다시 오고 있다 화훼농가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제 에콰도르까지 체결한다면 외국산 장미 카네이션 국화 무분별한 꽃 수입 증가로 농자재값 인건비 전기 기름값에 농가는 폐농할 지경이라네 왜 정부는 농민을 죽이려는가 수확기 벼논을 갈아엎던 분노의 들녘이 생생하건만 화훼 폐기 항의시위를 부르는가 동절기 절화 생산량 80% 부산 경남 농민들이 국회 비준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땅을 넘보는 수입개방 파도에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우리농업을 파탄내고 있건만 꽃조차 고사할 판이구나 무역적자는 쌓여만 간다는데 개방농정이 과연 살 길인가 우리 것 우리가 지키자는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2024.01.11 -
바다를 품은 팽나무 어르신
바다를 품은 팽나무 어르신 따뜻한 사람이 좋다 바닷가에 홀로 선 팽나무 어르신을 만나고 얼마나 외로워셨나요 안부인사 묻는 이 보호수로 지정해 주세요 쓰고 절 올리는 이 인고의 세월을 버텨 온 당산목을 껴안는 이 숲처럼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이가 있어 남파랑길을 걷는 초록걸음은 빛나라 팽나무 어르신을 섬기듯 더불어삶을 찾는 따뜻한 사람이 좋다
2024.01.10 -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니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니 살면서 어느 순간 만나는구나 10여년 전부터 페북으로 소통하던 박금란 시인 어느새 세월이 멀리 흘러 민족 민중 자주를 지향하는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가 되어 오늘 대구갔다가 부산 들르고 문기훈 노동자시인과 함께 마산 시인의 집까지 먼 길을 달려와 주니 반가워라 누군가 이렇게 뛰어야 여럿이 함께 가는 이 길이 험난하지 않고 웃으며 민족의 운명을 헤쳐나갈지니 어언 칠순의 동갑내기 당당한 자주의 민족시인 그 한 사람이 소중스러워라 몸은 못 따라가도 내 마음은 언제나 곁에서 이 산하의 꽃넋들 못다 이룬 염원을 안고 산자여 따르라! 그날 맹세처럼 저 민중의 바다로 우리 강물되어 흘러 가리라
2024.01.08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대진연 학생들은 죄가 없다 피끓는 청춘 아니더냐 특검 요구 면담 요청을 가로막은 대통령실이 문제다 불법시위 운운하지 말라 전원 연행도 두렵지 않은 촛불의 목소리이다 성난 민심의 외침이다 "김건희 방탄 정권 윤석열 퇴진" 구호가 저 대통령실을 뒤흔들었다 오늘 생일 축하해 준 대학생 얼굴도 눈에 띄는 젊은 그들이여 장하다 사지를 붙잡고 내리누르는 폭력 진압에 분노한다 호송 버스 안에서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하는 미래세대의 주역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 애국의 청춘들이여 지금 서울에서 제주까지 "정치테러 척결 윤석열 탄핵" 춧불집회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온 국민이 바라는 특검법을 거부한 독재정권에 맞서는 투쟁이 시작됐다 4월총선 탄핵의 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거대한 촛불항쟁의 ..
2024.01.06 -
새벽녘에 곰국을 챙겨 먹고
새벽녘에 곰국을 챙겨 먹고 참 오래 전의 일이구나 낮과 밤이 뒤바뀐 글감옥 웹 작업을 할 때 학비노조 한 사람 시인이 하얀 밤 지새우며 끼니 거르는 줄 알고 곰국 찬거리를 챙겨주던 기억이 나네 오늘은 당신이 차려 준 소뼈 고아낸 곰국을 새벽녘에 먹고 컴 앞에 앉았어라 어디 밥 한끼뿐이랴 시도 거르지 않고 쓰야 내 할일을 하는 거지 외식 물가 무서운 요즘 집밥 한끼가 새삼 소중스러워져라
2024.01.06 -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간절한 소망을 바랐던 새해에 무슨 소식이 이리도 암담하게 들려오는가요 나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기후위기 검찰독재 핵 오염수 슬픔의 무게가 짓눌러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이상한 시대를 살지 않나요 갈라진 이 산천에 포성소리 그치질 않건만 누가 한반도 전쟁을 막을까요 야당 대표 테러가 일어나도 지켜보기만 할까요 배고픈 사람들 억울한 죽음들 고르지 못한 세상입니다 언제 변화가 있을까요 날도 춥고 마음도 춥습니다 고단한 노동의 대지에서 노동자 서민들 가슴에 추울수록 타오르는 희망이란 함께 손잡는 사랑이지요 지금 여기 척박한 삶을 후대들에게 물려줄 수 없기에 오늘도 여전히 꿈을 꿉니다
2024.01.04 -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며 충격 속에 긴 하루를 보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새해 벽두 부산 가덕도에서 테러를 당한 슬픈 나라 증오의 정치 절망의 정치를 과연 누가 키웠는가 사회양극화 깊은 골도 모자라 정치양극화로 갈라치기된 극한대결 권력다툼 한국의 정치판을 보라 18cm 칼 살인미수범 그는 극렬보수주의자인가 전 세계 언론이 긴급타전한 야당 대표 피습 사건 분노하고 통탄할 일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툭 하면 욱하는 불안한 이 땅 안심지대는 어디 있는가 쾌차 쾌유하기를 간절히 빌며 희망의 정치를 위하여 청룡의 기운으로 일어서기를 두손모아 기도 올리노라 증오의 정치를 떨치고 포용의 정치를 펼쳐 주시라
2024.01.03 -
내게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
내게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 새해 새벽에 일어나자 터져나온 첫 마디 "밥 묵자"란 소리였다 이 무슨 화두인가 밥이 하늘이고 새해맞이 소망 하나거늘 잘 살고 못 살고가 없이 함께 사는 대동세상이 밥 한 그릇에 담겨 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협동해서 만드는 쌀과 밥이 민중의 삶이고 꿈꾸는 공동체이어라 더 이상은 안된다 올해는 바꿔야 한다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는 밥 한 그릇의 평화다
2024.01.01 -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청룡의 해 달력이 귀하네 인쇄비도 다 올랐으니 세밑 나눔도 인색하구나 살아남기 위하여 투쟁하는 빈곤철폐 달력 한장 내 맘에 쏙 드는 해넘이 새해는 더 어려워질 텐데 시민사회 예산도 깎여 맨몸으로 부딪치라는가 겨울 속의 탄핵의 봄이여 촛불항쟁 시국미사 투쟁은 나의 힘이어라
2023.12.29 -
그 겨울의 시는 내게 무엇이었나
그 겨울의 시는 내게 무엇이었나 그 겨울의 시는 고행이었네 흰눈쌓인 철조망 산천 난 분단병을 앓고 있었지 창비 씨알의 소리 민족문학을 찾아 읽었던 젊은 문학도였더랬지 갈색잎 덮인 전방 진지에서 초병을 서야 했던 식민지 군대가 싫었지 그렇게 한 편의 시를 쓰고 헌병대로 남한산성으로 창살 속에 갇혔지 민주화와 통일을 노래한 게 과연 무슨 죄였던가 긴급조치 9호 반공법 악법도 내 가슴에 솟구쳐 오르던 남북통일 열망을 강제로 끌 수 없었지 부마항쟁 광주항쟁을 거쳐 6월항쟁 7,8월 노동자대투쟁 조국통일운동 그날까지 죽 이어져 타올랐지 교단에서 해직되었지만 난 민중시인으로 끝내 살아 못 다한 겨레사랑을 못다 이룬 투쟁의 길을 눈보라 헤쳐가듯 오늘도 전쟁을 치르는 거지 그 겨울의 시는 앞서 눈길을 걸어간 이들 고행..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