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작은 것에도 눈길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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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은 왜일까
잠 못 이루는 밤은 왜일까 ` 태풍이 빠져나간 뒤 후덥지근한 밤 모기 등살에 잠이 깨어 창동 한바퀴하며 바람 쏘이고 명자꽃과 들어왔다 그래도 잠 못 이루는 내겐 못 다한 날들이 아쉬워서 다시 일어나 앉았다 이런저런 생각에 시인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다 찾아뵙지 못한 빈..
2018.07.04 -
창동 오동동 밤거리가 휘청거린다
창동 오동동 밤거리가 휘청거린다 태풍전야 문화광장이 텅 빘다 창동의 밤거리도 오동동 술집거리도 길거리장사도 평소보다 한산한 풍경이다 기상청 언론 보도가 원망스럽다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어시장 장어구이거리도 찾는 이가 드물다는 소식이다 마산의 상권 침체가 어제 오늘 일..
2018.07.02 -
장맛비 속에 거미줄을 치고
장맛비 속에 거미줄을 치고 작은 것에도 눈길을 준다 불종거리 화단 옆 모기가 있을까마는 웬 거미 한마리 주말 장맛비 속에서 거미줄을 치고 기다린다 노점상처럼 억척스럽게 살려고 먹이를 찾는 생존의 몸부림 앞에서 살며시 폰카메라를 들이대고 인증샷을 찍는다 오동동 창동 비내리..
2018.07.01 -
이게 나라냐 사법농단 웬말이냐
이게 나라냐 사법농단 웬말이냐 지금 이 시각 우리나라 대법원 앞에서 장맛비 태풍 속에 천막농성하는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을 어찌 외면하겠는가 양승태 대법원장 가증스러운 국정농단을 단죄하지 않고서야 정의를 말할 수 있으랴 드러난 박근혜와 밀실거래 전교조 와해도 KTX승무원 ..
2018.06.29 -
여름산에 가면 만나는 것들
여름산에 가면 만나는 것들 여름산에 바람이 불어 폭염을 식혀 주고 서원곡 계곡물은 말랐어도 나무그늘이 더위를 비껴가게 만드는구나 모처럼 찾아간 고향의 산 무학산은 변함없이 길손을 반겨맞으니 고마워라 산나리 능소화 개망초까지 여름꽃들 피어 있는 산길을 걸으며 내 몸을 추..
2018.06.26 -
JP의 어록에 열받은 유신 피해자로서
JP의 어록에 열받은 유신 피해자로서 "당신들이 오늘날 사람답게 사는 것은 박 대통령이 기반을 굳건히 다져 그 위에서 마음대로 떠들고 춤추고 있는 것이라고" ? JP의 망령난 어록이네 죽어도 씻지 못할 독재자의 2인자 오늘 그자가 세상을 떠났다 5.16 군사쿠데타 박정희 유신독재 3김시대..
20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