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작은 것에도 눈길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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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살아남기 위하여
모바일 시대 살아남기 위하여 처음엔 삐삐를 쓰다가 폰 전화로 바꾸고 지금은 인터넷 되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니 모바일 시대네 공인인증서로 대출도 선거 투표인증도 가능해졌고 SNS로 소통하는 관계들도 많아졌지 조지 오웰의 <1984> 소설처럼 감시 통제사회가 걱정되기는..
2018.08.24 -
미니점포라도 차려 살고자
미니점포라도 차려 살고자 영세자영업자 대책을 정부가 냈다 돈을 풀어 살리는 단기책이지만 폭염 속의 단비가 될까 마산세무서 가서 간이사업자로 부가세를 신고하고 오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인터넷은행 대부업체 검색도 해 보고 구비서류도 맞추며 경제를 익힌다 시인의 집 차린 지 3..
2018.08.23 -
묵주반지에게 묻고 싶은 말
묵주반지에게 묻고 싶은 말 성당에는 왜 나갈까 옛 코리아타코마 노동자 상식이를 창동예술촌 골목에서 오랫만에 만나 그가 관심 준 것이 내 손에 낀 묵주반지이더라 언제나 걸쳐 입고 다니는 조끼주머니에 묵주를 넣고 레지오 때나 꺼내지만 저 은빛 묵주반지는 시인과 함께였네 주일 ..
2018.08.19 -
주말을 주말답게 쉬고 싶어도
주말을 주말답게 쉬고 싶어도 명자꽃과 함께 어시장 새벽난장에 갔다가 양배추 말린땡초 상추를 사고 오동서1길 시인의 집에 들어와 다시 자려는데 올여름 폭염 탓에 물가가 3배나 뛰었더라 고등어도 못 사고 오후에 늦게 일어나 밥상을 차리니 산중 텃밭 찬거리보다 푸짐하질 못하네 낮..
2018.08.18 -
우리를 화나게 하는 광복절 풍경
우리를 화나게 하는 광복절 풍경 다음 앱으로 뉴스를 보다가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눈길이 갔다 8.15 광복절에 그들은 무슨 주장을 하는지 알아나 보자는 심사였다 남성혐오 노마드까지 합류해서 태극기를 흔들었다는데 과연 지지할 만한 행동일까 시대를 거꾸로 가는 자들의..
2018.08.15 -
늦기 전에 4대강을 흐르게 하라
늦기 전에 4대강을 흐르게 하라 폭염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 죽어가는 것들이 어디 한둘이겠느냐만 4대강이 또 걱정거리구나 청산가리 100배란 녹조 강물이 식수든 농업용수든 위태로워라 요즘 생수 약숫물 마시는 사람들 많다 해도 어찌 수돗물을 안쓰랴 상수원이 오염되면 낙동강 페놀..
2018.08.14 -
잔인한 달 8월에도 우린 외친다
잔인한 달 8월에도 우린 외친다 한쪽은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또 다른 한쪽은 국가보안법을 휘두르고 8.15 양심수 대사면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를 거부하는 문재인정부 이제 1년 남짓 지났을 뿐인데 개혁은 후퇴하고 있다 적폐청산도 민생살리기도 끝내 촛불의 요구마저 상승세 지지율에 ..
2018.08.11 -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는 박정희시대 군사쿠데타 후 이북출신 군장성 숙정 차홍기편 영화를 보다가 시인의 집 배낭 속 긴급조치 9호 판결문 완도 신지서중 국어교사 시절 사진을 꺼내보았어라 어느새 39년 세월이런가 남몰래 아픔을 삭이며 그해 그날을 생각는 이내 심사를 뉘..
2018.08.08 -
여름산에서 만난 낮달맞이꽃
여름산에서 만난 낮달맞이꽃 어젯날에는 참 애처롭게 쓰러질 듯 피었더니 호젓한 산중 바람 쐬며 폭염 속에 저리도 곱게 얼굴내민 연보랏빛 낮달맞이꽃 여럿 우리 삶도 너처럼 오늘 꽃필 날이 그리워 오래 눈길을 주어라 해질 무렵 잠깐이나마 소낙비가 내려 목마른 꽃잎들을 적시고 내..
2018.08.06 -
보이지 않는 적들을 생각하며
보이지 않는 적들을 생각하며 열대야에 잤다가 깨었다가 잠 못 이루는 새벽 갑자기 보이지 않는 적들이란 생각이 들어서 나왔다 오래 잠복했을 터 쉽사리 노출되지 않을 그들은 과연 어떤 자들일까 장준하의 추락사 노무현의 자살 노회찬의 투신자살 왜 의문이 끊이지 않을까 과학수사 ..
201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