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2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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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에 펜으로 맞서기
대운하에 펜으로 맞서기 산들강을 그대로 놓아두라 더 큰 재앙을 부를 뿐인 운하 삽질을 당장 멈추라 민초 95%를 희생시키면서 땅부자 건설업자를 위해 백두대간을 파헤치겠다니 반대의 목소리 높아가건만 불도저로 밀어붙인다면 타는 분노 누리에 넘치리 한강 낙동강 모래도 국토도 대통령의 것이 ..
2008.02.03 -
농민의 품으로 돌려주라
농민의 품으로 돌려주라 요즘 들녘엔 비닐하우스가 많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거네 우량종자 보급한 곳이 거기야 1백년 넘은 우리 농업의 산실을 이제 출연기관으로 만들고 정부는 이참에 발을 빼겠다니 한미FTA 졸속협상 죽을 맛인데 아예 350만 농민의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선전포고지 천박한 인..
2008.01.30 -
내 마음 속의 겨울산은
내 마음 속의 겨울산은 겨울 속리산으로 떠나며 아이젠 챙겨 넣고 등산화도 땜질을 한다 배낭 무게는 가볍게 하고 옷차림은 평상복으로 눈바람 대비만 잘하자 천미터가 넘는 산이지만 등산로 잘 나 있다니 스틱 하나 제몫 하겠지 겨울산에서 눈꽃만 보랴 굽이치는 백두대간길 내 가슴에 품고 갈지니 ..
2008.01.26 -
그대 사랑 희망의 노래 되리니
그대 사랑 희망의 노래 되리니 솥발산에 눈보라가 치네 그려 작년 이맘때 우리 곁을 떠난 민중의 벗 그대 하영일 동지여 경남공무원노조 사무차장으로 제 한 몸 송두리째 다 바쳐 공직개혁 노조사수를 외쳤구나 민주노총에서 추모제를 마치고 슬픔을 가슴에 안고 달려온 여기 열사묘역엔 흰눈이 내리..
2008.01.23 -
다시 희망을 찾아
다시 희망을 찾아 찬 바람 이슬을 맞으며 한데에서 먹고 자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가 온기없는 쪽방촌에서 산기슭에서 지하도에서 길고 긴 농성장에서 또 쉴새없이 일하고도 가난을 벗지 못하는 빈곤층이 4백만이라지 그나마 직장을 가졌어도 비정규직이 860만이니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야 차가운 방..
2008.01.20 -
어릴 적 노래했던 우리의 소원
어릴 적 노래했던 우리의 소원 진달래가 피어야 봄이더냐 통일이 그리워 달려온 내 마음 속에 봄은 있거늘 인수위가 통일부 없앤다고 하나의 겨레 가슴에 핀 통일꽃이 향기를 잃을까 분단의 선을 단숨에 넘어 우리 민족끼리 이룩한 10.4 공동선언 빛나건만 통일의 봄기운을 꺾으려고 다시 철조망을 친..
2008.01.17 -
겨울에 피는 꽃에게
겨울에 피는 꽃에게 겨울비가 거리를 적시고 오가는 이들 마음도 잠시 젖어들게 하는가 길가의 동백꽃 붉게 피어 겨울 속 봄을 보는 듯 빗방울 알알이 맺혔네 연초부터 밥값도 오르고 줄줄이 물가는 뛰어 서민허리 휘청거리건만 들려오는 소식은 어둡네 참사는 끊이지 않고 통곡소리 가슴을 치나 무..
2008.01.12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배달호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배달호처럼 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열사의 영전에 엎드려 아픈 가슴 모아 절올리며 두산노동자 배달호동지여 바람찬 솥발산 묘역에서 벌써 다섯 해를 맞는구나 세월은 가도 잊을 수 없는 그 해 눈덮인 민주광장 분노로 불타오른 열사여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가증스런 탄압..
2008.01.06 -
불종타종식과 해맞이길에서
불종타종식과 해맞이길에서 손에 손에 촛불을 밝히고 타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보내는 마음들 새해 첫 날 만날재에 올라 타오르는 태양 맞으려 행렬 이뤄 모인 얼굴들 고단한 생활도 잠시 접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소망 하나씩 안고 왔네 합장한 채 서서 절올리며 간절하게 기원드리는 내 고장 사..
2008.01.02 -
해넘이에 부르는 노래
해넘이에 부르는 노래 한 해를 보내며 다시 타오르는 열망은 세상을 바꾸자 깊은 울림이어라 누리를 밝히고 솟는 첫 태양을 보며 설움도 한숨도 다 저 멀리 떨쳐버려라 노래를 흥얼거리며 칼바람쯤 뚫고 사람사는 세상 찾아서 쉼없이 함께 가리니 앞서간 이들의 한길을 흐트리지 않으며 뜨거운 신심 ..
200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