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배달호처럼

2008. 1. 6. 05:02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2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배달호처럼

 

 

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열사의 영전에 엎드려

아픈 가슴 모아 절올리며

 

두산노동자 배달호동지여

바람찬 솥발산 묘역에서

벌써 다섯 해를 맞는구나

 

세월은 가도 잊을 수 없는

그 해 눈덮인 민주광장

분노로 불타오른 열사여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가증스런 탄압에 맞서

목숨을 내던져 싸웠나니

 

그대 남긴 마지막 외침은

불멸의 묘비명이 되어

산 자들을 깨우치는구려

 

죽음을 넘어 아픔을 넘어

추모사업회를 꾸리고

그 뜻 온누리에 떨치니

 

노동의 햇새벽이 밝으면

호루라기 소리 울리며 

힘을 주고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