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2010. 7. 11. 06:10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5부·저 계곡 물처럼 늘 새롭게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내 처음 전라도길은

방랑벽이었어라

시를 찾아서 떠난

 

무등산에 올라서 본

군 기지 빨간 불

70년대 말 풍경은

 

철조망 두른 벽처럼

긴급조치 서슬에

양심수 고통받았지

 

교실 수업도 빼먹고

그토록 고뇌스런

젊은 교사시절이여

 

광양 완도 광주 순천

네 곳에서 보냈던

그때 항쟁을 깨쳤어

 

전두환 놈 총칼 앞에

목이 날라갔지만

시인의 길 후회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