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50% 세일을 뉘가 알랴

2010. 7. 7. 23:0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5부·저 계곡 물처럼 늘 새롭게

 

 

 

 

눈물의 50% 세일을 뉘가 알랴

 

 

웬걸 발에 물집이 다 생기고

사람들 만나랴

사진 찍으랴 글 쓰랴

프리랜서의 하루는

장마철 더위도 잊었노라

 

오늘 낮에 마산 어시장 입구

중학교 동기 녀석

서바이벌 점포에 들렀더니

50% 세일이라고

큼지막히 써 붙여 놓았데

 

무학산 자락에서 농장 하던

덩치 큰 그 친구는

슈퍼를 차렸다가 접고

미 군용 장비를

취급한 지 7년째 되었다지

 

막걸리 한잔 기울이다 보면

인생역정을 털어놓는데

지나 내나 서민이라

5백만원 전세 30만원 월세

까먹었단 말에 공감했어

 

6백만 상인들 먹고 살 길이

더 힘들게 됐다는

탄식이 남의 일 같지 않아

작은 가게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되새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