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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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광장 빛의 혁명이여
빛의 광장 빛의 혁명이여저기 빛이 보이는구나남태령을 넘어한남동 철야농성장광화문 헌재 앞까지겨울 지나 봄이 되도록꺼지지 않고 반짝거렸던키세스단 응원봉은박지 하나로 혹한의 밤을 지새웠던정의로운 분노여눈발 속에서도흔들리지 않고 웃음지며새벽을 연 사람들이여희망의 빛이었어라20~30 새 세대들이 길을 여는 전환의 시대흩어지지 않았던수백만의 촛불들이여끝내 우리가 이겼다내란수괴 파면생중계를 지켜본 국민들기쁨의 눈물 흘리는승리의 날이여빛이 어둠을 이겼다만세를 부르는 풍경이여투쟁의 역사는이렇게 쓰여지는구나새 나라 함께 세우리라
2025.04.04 -
저 꽃을 보면 그때가 생각나
저 꽃을 보면 그때가 생각나중성동 텃밭가를 지나다노란 배추꽃을 보았네우리네 서민들의 얼굴처럼 삶의 흔적이 배인 꽃 주말에 봄비는 내리고벚꽃잎은 떨어져거리를 물들이는데우산쓰고 거니는 내 발길은 옛 추억을 부르는가저 격동의 80년대 초반 무크지 잡지에배추꽃 희망과 힘시로 등단했더랬지세월은 흘러 14번째시집까지 펴낸해당화 시인이 됐다지만노동자 서민의 삶은더 팍팍해졌고아우성은 끝없어라억울한 죽음들 계속되는슬프디 슬픈 땅에 끈질기게 뿌리내린 꽃가녀린 희망이런가
2025.04.04 -
지금 여기 그래야 살리라
지금 여기 그래야 살리라저항의 봄 사순절 시기일어나 비추어라빛의 혁명이여 찬미받으소서 외치노라정의에는 중립이 없다계엄 내란에 수거될뻔한정의구현사제단여기 헌재 앞 광장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한다선을 찾아라양심에 따라 선고하라고간절히 기도를 바친다길고 긴 싸움을 해왔으니힘들고 지쳐도 내일 또촛불집회 나와야 한다고미사 강론을 펼친다못살겠다 아우성 소리가이 산천에 울려퍼지는절대절명의 이 순간질긴 놈이 이기노라며거리로 나서서 호소하는사제단의 목소리를 들으라그래야 살리라새 나라를 위하여 힘내자
2025.04.01 -
이 길이 빛나지 않아도
이 길이 빛나지 않아도버스를 타고 지나다가문득 돌아보았네지금도 문 밖에 서서교실 밖 교실을성당 밖 신앙을찾아가는 아웃사이더문학 밖의 문학을사랑한 해당화 시인저만치 떨어져길 위에 서 있는 나를발견하곤 놀래워라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거리로 나서라는소리가 쟁쟁한 시대울퉁불퉁한 삶을일궈온 지난 세월이 되살아오는 시간이 길이 빛나지 않아도더불어 한길을 가야지
2025.03.31 -
다시 만들 세상을 노래하자
다시 만들 세상을 노래하자저기 바람이 불어오는 곳흩날리는 꽃잎처럼인생길에서 방황하는 사람들한 인간의 근본인역사관이 흔들린다면나 자신을 지킬 수 없다뿌리가 튼튼한 삶이란 나무 혼자가 아니라빽빽이 숲들을 이루었을 때힘센 거인과 맞서이겨낼 수 있다는 것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싸울 수 있다는 것상식이 통하는 사회를파괴하는 내란세력어제와 별 다르지 않은 오늘노동의 땀방울이 빛나는새로운 백년 그날의 길을단단한 걸음으로 걷자파면이 참 더디기도 하지만가야 할 것이 가고와야 할 것이 오고 있다
2025.03.30 -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봄밤에 나는 보았지달과 별이 함께하늘에 뜬 풍경을지친 이들의 가슴을어루만져 주듯반짝거리던 얼굴개나리 진달래 한데어우러져 피는새봄의 기쁨처럼햇새벽이 올 때까지대지를 비추일달과 별은 빛나라해 떨어져 어두운 길서로 일으켜 줄동지의 사랑이었지
2025.03.29 -
지금 노동자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지금 노동자의 이름으로 명령한다봄이 와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이 땅 일하는 사람들이오늘 일손을 놓고 달려왔다노점도 장사 철시를 했다양대노총 시민 총파업의 날이다순식간에 수십만이 모였다광화문 민심의 광장에 수천수만의 깃발이 휘날린다곧은 소리가 곧은 소리를부르는 김수영의 폭포처럼"파면!"을 성난 목소리로 외친다철의 노동자들이 나선다가슴에 사무친 파업의 노래가이 강산에 울려퍼진다남태령 고개를 넘어 행진한농민들이 "우리가 이겼다"환호했던 서울의 밤이 생생하다헌재의 시간끌기에 맞서속에 타는 천불을 꺼줄물방울들이 모여 강을 이루고거대한 역사의 파도가 되어민중의 바다로 흐르고 흐른다저들은 폭력과 혐오로내란수괴를 지키려 하지만우리는 진실과 정의로사생결단 민주주의를 지킨다흩어져도 흔들려도죽는다가자 거리에서 와서 거리로 가자
2025.03.27 -
빗 속에서 빗소리 들으며
빗 속에서 빗소리 들으며아직 세상은 살 만한가헌재만 똑바로 가면내란 홧병도 사라지련만길바닥 잠 아프구나앵지밭골 지나 시내로마실 나가는 길에작은 풀꽃 하나바람결에 흔들리더라생존의 몸부림일까잎 뿌리 줄기 꽃온몸으로 버티고 선 채로눈길 주는 이를 산불 꺼줄 빗소리처럼간절히 기다렸는가삼학사 길섶에서 만난여린 민들레꽃은사람의 마을 이웃이어라같이 살면 안될까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잊지 못할 사진 한장남겨주지 못한 게못내 아쉽기만 하여라
2025.03.27 -
꽃은 고난을 이기고 핀다
꽃은 고난을 이기고 핀다울 밑에 선 봉선화야노래가 생각난다내 어릴 적부터 불렀던민족의 한이 서린그 꽃에 맺힌 설움이 되살아오네붉은 피눈물처럼가슴에 사무친하 많은 사연인들차마 잊힐 리야해방 이후 전쟁을 겪고갈라진 산하에너는 다시 피었건만부끄러워라우리 겨레 넘보는미국놈 등살에평화로운 꿈을 꾸는네 모양이 처량해 보인다길고 긴 날 여름철에너를 반겨 놀았던부모형제들민초의 삶이야고단하기만 하구나시련을 뚫고 솟아난봉선화에 깃든저항의 혼을내 오늘 그리노라
2025.03.26 -
지금 여기 남태령의 밤
지금 여기 남태령의 밤녹두꽃이 거리에 피는 날이제 시도긴말이 필요없네"파면하라!"단 한 줄이면내 목놓아읊조리고 싶은 싯구가절로 솟구쳐라옛부터 길고 높은 이 고개 넘으면세상 바뀔까봐 이토록 트랙터를 막는가 “차 빼라! 길 열어라!” 전봉준들의 함성 우렁차다민심이 하늘이어라다시… 남태령밤이 되며 더 불어나는응원봉 물결함께 외치는 구호불법이 뻔한 걸 풀어준법원이나 검찰 "이게 나라냐!"가자 헌재로 가자전쟁은 증오가 만들지만이건 사랑이 만든다빛의 혁명이다촛불이 끝내 이기리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