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그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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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부모가 히말라야로 간 까닭은
세월호 부모가 히말라야로 간 까닭은 별이 된 딸아이를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나보고 불러보고 싶어 세월호 부모가 먼 길을 떠났다 히말라야 눈부신 별들이 쏟아지는 안나푸르나로 애도 트래킹을 치유를 위한 길을 걸었단다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를 기억하며 서로 말없이 설산을 올랐던 ..
2020.01.04 -
창동소극장에서 새물맞이굿을 보며
창동소극장에서 새물맞이굿을 보며 저 검푸른 바다 팽목항에는 살아도 산 것이 없고 죽어도 죽은 것이 없고 돌아와도 돌아온 것이 없다네 마당굿패 새물의 풍물굿 <해미가 깔린 새벽>을 창동소극장에서 우린 숨죽여 보았어라 70년대부터 병들은 마산만을 새물맞이굿으로 살려보자던..
2016.12.24 -
민들레꽃에 띄우는 내 마음
민들레꽃에 띄우는 내 마음 흰 민들레 노란 민들레 골목길 담벼락 아래 해마다 피고 지는 그 자리 길 나서다 마주친 곱디 고운 풍경이여 어린 생명처럼 소중하게 내 가슴에 품는가 오늘 4.16 그날이건만 돌아오지 못한 팽목항 꽃넋들이여 삶의 온기는 빈 책상에도 방 안에도 고스란히 남았..
2015.04.16 -
억울한 죽음은 계속됩니다
억울한 죽음은 계속됩니다 저 하늘에도 이 땅에도 슬픔이 짙거늘 눈부시게 시려오는 새봄을 아픈 맘 없이 어찌 맞이하겠는가 산에 들에 연초록 잎새들 찬 겨울을 이기고 가지마다 피어나건만 돌아오지 못한 꽃넋들은 아직도 진도 팽목항에서 어둔 바닷 속에 갇힌 채로 떠다니는가 "인양..
201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