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소극장에서 새물맞이굿을 보며
2016. 12. 24. 18:03ㆍ1부· 나에게 주어진 길
창동소극장에서 새물맞이굿을 보며
저 검푸른 바다 팽목항에는
살아도 산 것이 없고
죽어도 죽은 것이 없고
돌아와도 돌아온 것이 없다네
마당굿패 새물의 풍물굿
<해미가 깔린 새벽>을
창동소극장에서
우린 숨죽여 보았어라
70년대부터 병들은 마산만을
새물맞이굿으로
살려보자던 다짐 이후
오늘은 세월호 7시간
차가운 물 속의 꽃넋들을
함께 불러내는구나
발버둥칠수록
더 옭매는 몸부림이여
4.16 그날 산 자와 죽은 자
한판 마당굿을 펼쳐
신명으로 일어서자는가
애절한 몸짓이
별이 된 304명 얼굴들이
맨 가슴을 치는구나
병신년이 가기 전
이제 진실을 인양하라
'1부· 나에게 주어진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촛불을 밝히는 내 마음에게 (0) | 2016.12.28 |
---|---|
성난 얼굴로 성탄을 돌아보라 (0) | 2016.12.24 |
창동소극장 겨울연극 여행에서 (0) | 2016.12.16 |
겨울, 내가 설 자리를 고민하며 (0) | 2016.12.14 |
탄핵은 시민혁명의 신호탄 (0) | 2016.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