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소극장에서 새물맞이굿을 보며

2016. 12. 24. 18:031부· 나에게 주어진 길





창동소극장에서 새물맞이굿을 보며



저 검푸른 바다 팽목항에는

살아도 산 것이 없고

죽어도  죽은 것이 없고

돌아와도 돌아온 것이 없다네

마당굿패 새물의 풍물굿

<해미가 깔린 새벽>을

창동소극장에서

우린 숨죽여 보았어라


70년대부터 병들은 마산만을

새물맞이굿으로

살려보자던 다짐 이후

오늘은 세월호 7시간

차가운 물 속의 꽃넋들을

함께 불러내는구나

발버둥칠수록

더 옭매는 몸부림이여


4.16 그날 산 자와 죽은 자

한판 마당굿을 펼쳐

신명으로 일어서자는가

애절한 몸짓이

별이 된 304명 얼굴들이

맨 가슴을 치는구나

병신년이 가기 전

이제 진실을 인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