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배의 운명(7)
-
세월은 가도 시는 남는 것
세월은 가도 시는 남는 것 벌써 은행알 떨어졌네 불종거리 가로수 은행나무는 아직 푸른데 계절은 참 빠르구나 올 추석 맞기 전에 못 다한 일 남았건만 가을비는 부슬부슬 이내 가슴에 내리는가 해당화의 시가 끝나지 않는 노래이듯이 오랜 기다림도 풀리지 않은 한도 어찌 기약이 없는..
2018.09.13 -
잊지 못할 첫 유세 일성에 부쳐
잊지 못할 첫 유세 일성에 부쳐 나의 삶은 민중의 삶이다 김선동 대통령후보가 가는 길도 같은 방향인 것을 그를 만나고서 한배의 운명이란 것을 내 가슴에 새겼네 잊지 못할 그의 첫 유세가 미대사관 앞에서 트럼프에게 "NO"라고 사드 칼빈슨호 "닥쳐"라고 외치며 촛불대선을 시작했다지 ..
2017.04.18 -
내 마음의 새해는 꽃눈처럼
내 마음의 새해는 꽃눈처럼 아직은 겨울, 병신년 새해는 달라질까 바꿔질까 난 여전히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리며 노래부르지 창동 불종거리 송구영신 타종식도 내일의 삶이 불꽃처럼 솟아올라야 말이지 변하지 않는 내 고향 항구도시 마산은 뱃고동소리도 멈추지 거리에서 길가에서 맞는..
2016.01.01 -
노동자의 행복은 쟁취하는 것
노동자의 행복은 쟁취하는 것 일하는 사람들이 제 권리 누리며 대접받는 다른 세상은 아직 멀다 자본과 정권의 공세에 맞선 노동자의 무기란 단결투쟁이고 파업이다 서민의 삶도 옥죄는 "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노동시장 개악 앞에서 1차 저지선을 치고 파업가를 ..
2015.07.16 -
골목상권 상인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골목상권 상인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재래시장에서 봄쑥을 사다가 국을 끓여 먹은 오늘 자영업 상인들의 운명에 대하여 새삼 고민케 된다 대형마트 SSM입점반대 항의집회 1인시위의 기억이 내겐 또렷하건만 물건 사러 탑마트로 편의점으로 백화점으로 대형슈퍼로 다니는 시장흐름은 여전..
2015.03.22 -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니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니 밤바람이 꽤 쌀쌀해졌다 가을잠바를 꺼내 씻어 널어놓고 나왔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짧고 쉬우면서 함축된 시를 쓰야지 오동잎이 날리고 저 능소화가 다 지고 찬서리가 내리기 전에 우편함을 바라보는 남모를 기다림이 어서 끝났으면 싶다 고등법원 등기..
2013.09.04 -
기나긴 해고노동자의 투쟁길
기나긴 해고노동자의 투쟁길 전태일 열사 가신 지 어언 42주기! 노동자의 삶을 돌아본다 부산 서면 거리에서 선전전 펼치던 풍산마이크로텍 조합원들 가을 겨울 봄 여름 지나고 1년이 됐어도 악덕자본에 맞서 파업투쟁 중이었다 찬바람 맞으며 우뚝 서 들려주던 지나온 사연들 아팠다 평..
201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