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새해는 꽃눈처럼

2016. 1. 1. 15:19제4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내 마음의 새해는 꽃눈처럼

 

 

아직은 겨울, 병신년 새해는

달라질까 바꿔질까

난 여전히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리며 노래부르지

창동 불종거리

송구영신 타종식도

내일의 삶이 불꽃처럼

솟아올라야 말이지

변하지 않는

내 고향 항구도시 마산은

뱃고동소리도 멈추지

거리에서 길가에서

맞는 또 하나의 올해를

차분히 그려보아라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겨레의 소망이란

자주 평화 통일이지

저 꽃눈들이 살아 있는 한

통일의 새날도

민주주의의 봄날도

꼭 찾아올 것이니

못 다한 일들을 챙기며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은 그날을

목놓아 부르며 가자

갈 길은 멀고 험난하니

더 큰 하나로 뭉쳐

잡은 손 놓지 말아라

우린 한배의 운명이기에

힘을 합쳐 헤쳐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