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길동무 없을 리 없고
2016. 1. 5. 19:32ㆍ제4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그 길에 길동무 없을 리 없고
앗, 거울 앞에 서니
흰머리칼이 몇
내 마음은 팔팔하건만
세월이 꽤 흘렀나
오늘도 쉼없이 걷는
고향 마산의 길은
예나 이제나
추억은 새록새록한데
돌아보면
엊그제같은데
저 박정희 유신말기
87년 6월항쟁 7.8월투쟁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시대를 거쳐
이날까지 왔는가
아침에 골목길
시인의 거처 문을 여니
싸락눈이 날리고
까치가 울더라
반가운 소식이라도
날아드려나
칼바람 휘몰아치던
그해 1월
포승줄에 묶여간 그때처럼
굴하지 않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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