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상인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2015. 3. 22. 00:55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

 

 

 

골목상권 상인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재래시장에서 봄쑥을 사다가

국을 끓여 먹은 오늘

자영업 상인들의 운명에 대하여

새삼 고민케 된다

대형마트 SSM입점반대

항의집회 1인시위의 기억이

내겐 또렷하건만

물건 사러 탑마트로 편의점으로

백화점으로  대형슈퍼로

다니는 시장흐름은 여전코

오래 된 골목상권은

좀체 회복되지 못하는

불황의 세월이다

전통시장도 노점도

서민들 지갑이 얇아진 탓에

더 팍팍해졌단 얘기다

떠나는 소상공인들 몇만명이며

빚 떠안은 이들은 얼마랴

내 부모 형제도 노동자였고

동네 영세상인이었거니

요즘같이 구조조정으로 쫓겨나

장사에 뛰어든 사람들 처지가

그때와 뭐가 다르랴

갑을관계 노예계약에 고통받는

숱한 자영업자들

쓰라린 심정은 또 어떠랴

노동판도 장사판도

전쟁같은 하룻일인 것을

상인도 기 좀 펴고 살 그날은

한 배의 운명인 민중들의

삶이 꽃피는 때이려니

힘들고 어려운 길은

같이 손 맞잡고 헤쳐 나가야겠네

양덕시장 봄쑥을 사다가

국을 끓여 먹고 시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