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사랑과 연대를 거리에서

2015. 3. 15. 01:36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

 

 

 

그래, 사랑과 연대를 거리에서

 

 

별빛도 졸리운 듯 흐릿한 밤

삼성전자 AS기사 힘내라는

홍보물 한 장을 읽으며

어제 저녁 창동에서 펼쳐졌던

화이트데이 * 3.15

사랑과 연대 퍼포먼스가

내 눈에 겹쳐 또렷하네

 

호각 불고 찰찰이 흔들고

화이트데이 사탕이랑

오가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던 작은 몸짓들이

3.15 민주의거 전야

그날의 정신을 계승하는

우리시대 부름이었네

 

홍도지사는 의무급식하라고

손피켓에 쓰인 외침은

당연한 요구였지 않던가

노동조합 만들었다고

서비스센터 위장폐업하고

AS기사를 내쫓는

삼성전자는 규탄해야지

 

무자비한 착취에 항거하며

목숨끊은 열사의 한이

저 삼성자본에 사무쳤거늘

깨어 있고 행동하는

양심이라면 촛불이라면

함께 거리로 가야지

더불어 사는 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