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건족(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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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항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
임항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 회산다리 철길가를 걸으며 옛 동네 기억이 어리는구나 하천변 노점 철길시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길거리 장삿일 노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더라 헐고 재개발 아파트 들어선 그 자리에 살던 사람들 어디에서 몸부비며 살까 밀려난 원주민들의 삶 남아 있던 논밭 사라지듯 종적을 찾을 길 없어라 토건족 부동산 배불린 세월 북마산 도시정비 개발 서민 살림은 나아졌는가 무학산 합포만을 잇는 임항선 철길가에 줄지어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
2024.04.12 -
안전한 일터 그날은 언제쯤일까
안전한 일터 그날은 언제쯤일까 김씨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다 70대 나이라면 한창 손자들 재롱 볼 때인데도 노가다 일을 멈출 수 없었던 한 가정의 가장인 그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상가 외벽 작업하다 사다리에서 추락사했다는 슬픈 소식 앞에서 비통한 심정이 솟구친다 어제는 아버지가 떨어지고 오늘은 아들이 떨어지는 참담한 건설 현장은 왜 안전불감증에 빠져 버렸나 산안법 재해법 있으면 뭐하나 사람이 죽고 나서 꽃도 십자가도 없이 쓸쓸히 우리 곁을 떠나간 건설노동자들 그 얼마였던가 안전장비만 착용했어도 막을 수 있었을 산업재해들 토건족의 탐욕 탓인가 돈보다 생명 안전한 일터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이다지도 멀기만 하단 말인가 한번쯤 마주쳤을 이웃인 한 일용직 노동자의 영전에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절하노라
2023.10.25 -
우공이산 정치혁명이 그립다
우공이산 정치혁명이 그립다 YTN 뉴스를 듣다 보면 흑색비방 투성이인 대선후보 공방 자꾸만 어지러워진다 오징어 게임보다 환영 못받는 대선게임 토건족 개발비리를 낳은 원죄는 누구이던가 유신독재 박정희부터 살인마 전두환 노태우 국정농단 명박근혜까지 또 YS DJ 양김시대를 거쳐 노무현 문재인정부까지 거대한 뿌리를 내린 정경유착 권력형비리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국힘당도 민주당도 비껴갈 수 없는 검은 돈들 특혜시비 횡령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터져오르는 분노는 어디를 겨냥할 것인가 공공의 적들을 누가 단죄할 것인가 대선게임 몰두하느라 코로나 거리두기 민생도 미친 부동산 대책도 절박한 자주평화도 관심사가 아니라는 듯 멀어져만 간다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힘겨운 노동자 서민들 도시빈민들의 삶에 희망의 빛을 밝혀 줄 ..
2021.10.05 -
중도유적인가 레고랜드인가
중도유적인가 레고랜드인가 강원도의 힘이란 무엇인가 한번쯤 돌아보아라 설악산엔 산양이 살고 희귀식물들 자라나 내 나라 산천을 빛내건만 웬 케이블카를 놓아 명산을 파괴하려 드는가 또 동강을 흐르게 해야건만 웬 쌍용양회 편들어 산폐물매립장이 웬 말인가 그리고 또 하나 춘천가도 일만년 역사가 어린 중도유적을 파헤쳐 웬 레고랜드 건설인가 차라리 호반을 잘 보존하고 군 접경지역 해제로 관광도 경제도 살리는 길이 더 낫지 않겠는가 말이야 영국자본 침탈에 맞서 현대건설 토건자본에 맞서 눈물겹도록 처절히 저 선사시대 보물유적인 "춘천 중도유적"을 지켜내기 위하여 투쟁하는 범국민연대회의 사람들 아우성을 새겨 들으라 박준 지민주 제노 민중가수들과 함께 문화제도 열고 역사캠프도 흙먼지 날리는 그곳에서 개최하며 힘을 모으고 널..
2021.04.02 -
마을공동체는 한갓 꿈이 아니다
마을공동체는 한갓 꿈이 아니다 언젠가 도시재생 포럼에서 인구 5만 작은 도시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듣고 난 고개를 끄떡였지 지방선거 개발공약이란 것이 화려한 메트로시티 거대도시 꾸미기 일색이라 마을만들기 사업은 이슈가 안되고 있더라 산들강 바다가 도심과 어우러진 고장을 ..
2018.04.10 -
생명의 강이 한없이 그리운 날에
생명의 강이 한없이 그리운 날에 저 4대강 흐름이 막히자 큰빗이끼벌레 웬 괴물까지 녹조와 뒤섞인 채 둥둥 떠올라 죽어 있네 식수는 커녕 멱조차 감지 못할 강물이여 명박이와 토건족 22조원 혈세를 퍼붓더니 닥쳐온 재앙이 아닌가 아름답던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다 썩었구나 대국민..
2014.07.15 -
죽느냐 사느냐 4대강이여
죽느냐 사느냐 4대강이여 강의 눈물이 창원시까지 흘러 흘러서 왔다 숨죽여 흐느끼는 강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4대강 강연 노래 내 가슴을 두드렸다 아릿따운 강을 파헤쳐 아이들 놀이터도 뭇 생명도 다 죽이는 MB정권의 삽질 앞에서 국토는 파괴되고 추억마저 사라질 판 벌써 30명 목숨을 앗은 토건족 ..
201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