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삿일(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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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주말답게 쉬고 싶어도
주말을 주말답게 쉬고 싶어도 명자꽃과 함께 어시장 새벽난장에 갔다가 양배추 말린땡초 상추를 사고 오동서1길 시인의 집에 들어와 다시 자려는데 올여름 폭염 탓에 물가가 3배나 뛰었더라 고등어도 못 사고 오후에 늦게 일어나 밥상을 차리니 산중 텃밭 찬거리보다 푸짐하질 못하네 낮..
2018.08.18 -
전쟁같은 삶의 고빗길에서
전쟁같은 삶의 고빗길에서 지금 난 대장정길에 오른 내전시기 홍군처럼 산넘고 강건너 위기를 돌파할 참이다 저 대설산을 넘다 굴러 떨어져도 끝내 살아 가야 한다 명자꽃과 함께 장삿일 최선을 다하고 해당화 시인의 시집 한권의 기적을 일으켜 내야 한다 무슨 자영업을 차린다고 빚까..
2018.04.15 -
산중 텃밭에 가을비는 내리고
산중 텃밭에 가을비는 내리고 가을비가 소리치며 내리는 회원골 오두막집 텃밭 바라보기만 해도 좋아라 숲에서 까치 까마귀 같이 울어쌓던 산중살이에서 자급자족 상추 배추 쑥갓 파 남새들이 탈없이 잘 자라주니 고마워라 호두나무 토토리나무 위엔 청설모가 가지를 타고 뛰어다니고 ..
2017.10.12 -
야간운행 길에서 돌아보는 하루
야간운행 길에서 돌아보는 하루 창동예술촌 저 너머 반달도 시야에서 사라지는 새벽 3시경 명자꽃은 스타렉스 중고차를 몬다 생떽쥐베리 작가가 야간비행 길에 올랐다면 당신은 야간운행이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가장 낮은 곳에서 99% 민중의 삶을 노동하며 지내왔거늘 아침에 일어..
201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