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같은 삶의 고빗길에서

2018. 4. 15. 19:587부· 공동선의 길은




전쟁같은 삶의 고빗길에서



지금 난 대장정길에 오른

내전시기 홍군처럼

산넘고 강건너

위기를 돌파할 참이다

저 대설산을 넘다

굴러 떨어져도

끝내 살아 가야 한다

명자꽃과 함께

장삿일 최선을 다하고

해당화 시인의

시집 한권의 기적을

일으켜 내야 한다

무슨 자영업을 차린다고

빚까지 다 지다니

삶이 너무 팍팍해졌다

세상사 쓴맛이야

경험이 될 터이지만

고단한 하루를

벗어날 길은 장정길이다

고난의 행군이다

쓰러지지만 않는다면

험준산령을 넘어

푸른 초원을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