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담배연기를 날리며

2018. 4. 9. 20:017부· 공동선의 길은




지 못할 담배연기를 날리며



단식할 때 가장 예민한

담배냄새 기억나지

문학도 시절부터 지금까지

시인의 오랜 벗인

망우초를 끊을라치니

내 마음 애달프네

발암물질인 걸 알고도

여지껏 피우고

자나깨나 곁에 둔

담뱃잎에 중독됐어라

금연한다고 하니

좋아요 누르고 댓글을 다는

페친들 눈물겹더라

"축하합니다. 깨끗한 몸

건강한 몸 오신 걸.. ㅎ"

금단현상은 없고

담배피는 이가

외계인처럼 보이던 것

그후부터

거리의 풍경을 대하는

눈이 달라지더라

숨쉬기가 한결 나아졌고

이제 40년 지기와

결별할 때가 왔는가

봄꽃들도 좋아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