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담배연기를 날리며
2018. 4. 9. 20:01ㆍ7부· 공동선의 길은
잊지 못할 담배연기를 날리며
단식할 때 가장 예민한
담배냄새 기억나지
문학도 시절부터 지금까지
시인의 오랜 벗인
망우초를 끊을라치니
내 마음 애달프네
발암물질인 걸 알고도
여지껏 피우고
자나깨나 곁에 둔
담뱃잎에 중독됐어라
금연한다고 하니
좋아요 누르고 댓글을 다는
페친들 눈물겹더라
"축하합니다. 깨끗한 몸
건강한 몸 오신 걸.. ㅎ"
금단현상은 없고
담배피는 이가
외계인처럼 보이던 것
그후부터
거리의 풍경을 대하는
눈이 달라지더라
숨쉬기가 한결 나아졌고
이제 40년 지기와
결별할 때가 왔는가
봄꽃들도 좋아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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